“우크라 장성 2명·장교 50명 제거” 러 주장…‘반란’ 분위기 반전 노리나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응급구조대원들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동부 도네츠크주의 크라마토르스크시 '리아 피자' 식당 건물에서 수습 작업을 하고 있다. 당국은 이번 공격으로 어린이 3명 포함 최소 8명이 숨지고 56명이 부상했으며 건물 잔해에 깔린 사람들이 더 있는 것으로 추정돼 사상자 수는 계속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식당이 러시아의 공습을 받고 최소 12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 당시 '정밀 타격'으로 우크라이나 장성과 장교 수십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27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크라마토르스크에 대한 공습을 언급하며 "업데이트된 정보에 따르면 장성 2명, 장교 최대 50명 등 우크라이나군, 최대 20명의 외국 용병과 군사 고문을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공격은 크라마토르스크에 있는 우크라이나군 임시 사령부를 정조준한 고정밀 타격이었다고 했다.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구조대원들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동부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시에서 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날 러시아는 크라마토르스크시 도심에 위치한 '리아 피자' 식당에 미사일 공격을 가해 어린이 3명을 포함 최소 8명이 사망하고 56명이 부상했다. [연합]

앞서 지난 27일 우크라이나 당국은 크라마토르스크의 피자 식당이 러시아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어린이 등 최소 12명, 부상자는 5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최전선에서 약 30km 떨어진 크라마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가 통제하는 동부 지역의 주요 도시 중 한 곳이다.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 표적이 돼온 이 도시에 떨어진 미사일은 식당과 상점가 등이 밀집한 도심에도 피해를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모든 러시아의 살인자와 테러리스트들을 정의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크렘린궁은 이번 공습과 관련해 러시아의 모든 공습은 군사 목표물을 대상으로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한편 이번 희생자 중에는 14세 쌍둥이 자매 등 10대 민간인이 3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다.

이번 폭격은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무장 반란으로 러시아가 내부 혼란에 휩싸였지만, 우크라이나를 향한 공습은 멈출 생각이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AP통신은 전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