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 교육·복지에 200억 지원한 김기봉 이사장 ‘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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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전북 군산사회복지장학회 김기봉 이사장의 말이다.
그는 지난 1994년 장학회를 설립한 이후 30여 년간 교육지원사업에 120억여 원과 사회복지사업에 80억여 원을 지원해 지역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지난 12일은 제9회 연예인자선골프대회를 군산사회복지장학회 주최·주관으로 개최해 전북지역 170여 명의 초·중·고등학생들에게 6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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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서 워크맨 훔친 학생보고 소년소녀가장자립위원회 만들어
약속 지키기 위해서 때론 빚 내기도…열심히 살겠다는 손편지에 희망
연예인자선골프대회 주최·주관, 6000만원 장학금 전달
[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전북 군산사회복지장학회 김기봉 이사장의 말이다.
그는 지난 1994년 장학회를 설립한 이후 30여 년간 교육지원사업에 120억여 원과 사회복지사업에 80억여 원을 지원해 지역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29일 뉴시스가 방문한 군산사회복지장학회는 감사패와 공로패, 훈장 등이 사무실 벽면에 빼곡히 채워져 있어 김 이사장의 삶을 대변하는 듯했다.
지난 1987년부터 청소년을 비롯한 소외계층에 현재까지 꾸준한 지원과 봉사활동으로 군산시민의 장,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국무총리 표창, 법무부장관 표창, 친절봉사 대상, 김영삼 대통령 표창, 이명박 대통령 국민포장, 문재인 대통령 국민훈장 목련장, 대한민국 인성대상 등을 수상했고, 최근에는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봉사상 금상을 받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1987년에 지인을 만나기 위해 방문한 경찰서에서 영어회화를 잘하고 싶어 워크맨(카세트 플레이어) 훔친 학생이 조사받는 걸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소년소녀가장자립위원회를 만들어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또 공부하고 싶어도 돈이 없어 포기하는 학생들이 없도록 하고자 지역 200여 소년소녀가장과 시설 청소년에게 자립지원금을 전달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상담을 통해 이들이 원하는 것을 마련해 주는 등 다양한 살핌 봉사도 펼쳐왔다.
당시 강모 학생으로부터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걱정이 많았는데 장학회 회장님이 학비 등 도움을 주셔 감사하다. 그 은혜를 갚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내용의 손편지를 받기도 했다.
이러한 편지를 받을 때는 힘이 되었고, 이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때로는 빚을 내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어린 시절 너무 어렵게 성장했기에 장학사업에 관심이 많았다"면서 "군옥장학회를 창립해 지금의 (재)군산사회복지장학회를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젊은 시절 가방 공장을 하다 어려움이 처했을 때 원불교 김혜봉 원장의 소개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을 만나 대우자동차 군산공장 관련 사업을 하게 됐다.
당시 김 전 회장은 "김 사장은 돈 벌면 어디에 쓸 것인가"라고 물었고 "장학재단을 만들어 어렵게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답했다.
추억담을 묻자 지역 인재 양성과 복지사회를 만들기 위해 장학재단을 설립해 운영하던 어느 날 허접한 옷차림의 젊은이가 찾아와 도움을 요청한 일을 들려줬다.
당시 "내가 돌봐주지 않으면 교도소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숙소를 잡아주고 생활비를 지원하며 자격증을 따도록 도왔다. 이후 직장을 잡고 당당한 사회인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지켜보며 성취감을 얻었다고 했다.
또 전국의 교도소를 순회하면서 강연을 하기 시작했고, 가족이 돌보지 않은 재소자들에게 영치금을 보내줬고 그들의 자녀들에게 장학금도 줬다.
지난 12일은 제9회 연예인자선골프대회를 군산사회복지장학회 주최·주관으로 개최해 전북지역 170여 명의 초·중·고등학생들에게 6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 대회에는 인기 연예인 정준호, 이종원, 이원종, 설운도, 이영범, 우연이 등 정상급 연예인 90명과 일반인 250명이 참여했다.
김 이사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전할 수 있어 행복하다. 살면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봉사의 기쁨"이라며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미력한 힘이나마 다 쏟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군산사회복지장학회가 50년, 100년 후에도 지금처럼 이웃에 도움을 주는 재단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이 소중한 꿈을 이루기 위해 지금도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김 이사장의 모습이 든든해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99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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