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림동서 또래 무차별 폭행 20대,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또래 남성을 무차별 폭행해 중태에 빠지게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29일 오전 9시 신림동에서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20대 중반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30일 밝혔다.

길을 지나던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폭행이 이뤄진 뒤였다. 피해자 B씨는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다. 인근 병원으로 후송된 B씨는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지난 28일 밤 B씨를 처음 만난 사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들이 함께 술을 마시다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또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체포 직후 체포 직후 마약류간이시약검사를 진행했지면 음성이 나왔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A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피해자가 숨질 경우 A씨의 혐의를 살인으로 변경하고 마약류 투약 혐의 등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정세진 기자 seji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