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폭탄' 두려운 전기차 오너들… "4년새 20만원 넘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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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A씨 전기차 수리비는 약 500만원.
평소 전기차는 사고 나면 보험료가 급등한다는 것을 익히 들었던 A씨는 "가입할 땐 80만원 냈는데 올해는 얼마를 내야 할지 두렵다"고 하소연했다.
30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개인용 전기차 평균보험료는 지난 2018년 69만2000원에서 지난해 89만3000원으로 20만1000원(29.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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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A씨 전기차 수리비는 약 500만원. 평소 전기차는 사고 나면 보험료가 급등한다는 것을 익히 들었던 A씨는 "가입할 땐 80만원 냈는데 올해는 얼마를 내야 할지 두렵다"고 하소연했다.
전기차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보험료도 오르며 차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전기차는 첨단기술이 투입된 만큼 내연기관차보다 수리단가가 높다. 전기차 보급량이 증가하고 교통사고도 늘어날수록 전기차 보험료도 뛸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난 4년 동안 전기차 보험료 상승폭도 가솔린차보다 2.2배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개인용 전기차 평균보험료는 지난 2018년 69만2000원에서 지난해 89만3000원으로 20만1000원(29.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내연기관차 보험료는 61만7000원에서 70만7000원으로 9만원(14.5%)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보험료 차이도 지난 2018년 7만5000원에서 18만6000원으로 더 벌어졌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는 자기차량손해(자차) 보험료에서 차이가 가장 크게 벌어졌다. 이는 전기차의 차량가액이 높고 수리비가 많이 들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연식 5년 이하 전기차의 평균 차량가액은 4784만원으로 비전기차(2597만원)보다 1.8배 높았다.
전기차의 핵심부품인 고전압 배터리의 교체비용과 전기제어장치·센서 등 전자장치의 수리비가 높은 것도 하나의 원인이다. 특히 수백 개의 셀로 이뤄진 배터리에 충격이 가해지면 안전상의 이유를 들며 통째로 교체하는 경우가 많다.
사고율도 전기차(17.2%)가 비 전기차(15.0%)보다 1.15배 높았다. 유리한 연비로 전기차의 연간 주행거리(1만5000)가 비 전기차(1만km)보다 길어 사고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고형태 중 '차 대 사람 사고(차 대 자전거 사고 포함)'의 경우 자동차 1만대당 전기차가 104건 발생해 비 전기차(71건)의 1.46배에 달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전기차 신규 등록대수는 2018년 3만1154대에서 지난해 16만4324대로 5.3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신규 등록자동차 중 전기차 비중은 1.7%였지만 지난해엔 9.8%로 8.1%포인트(p) 상승했다. 누적전기차보급대수는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40만여대에서 2030년엔 30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보험개발원은 "보험사별 주행거리별 할인 구간 및 구간별 할인율을 꼼꼼히 비해 보험료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보험사별로 고전압배터리 신품가액 보상 특약, 충전 중 상해 위험 담보 특약, 견인거리 확대 보장 긴급서비스 출동 특약 등 전기차에 특화된 상품을 보험 가입시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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