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살 어려졌어! 한국식 나이법 바뀌어서" 유럽도 새 나이법 집중조명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손흥민(30·토트넘)의 나이가 주목을 받는다.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29일(한국시간) “손흥민이 한 살 어려졌다!”면서 “한국인들은 전통적인 나이 계산법에서 탈피해 새로운 나이 계산법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모든 한국인들이 1~2살씩 나이가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기존 한국식 나이 계산법도 설명했다. 이 매체는 “한국인들은 태어날 때부터 1살을 먹고 나왔다. 자궁에서 보낸 시간을 나이로 인정하는 문화 때문”이라며 “한국식 나이는 매년 생일이 아니라 매년 1월 1일마다 1살씩 나이를 먹는 제도였다. 12월 31일에 태어나는 사람은 태어난 지 이틀 만에 2살이 되곤 했다”고 들려줬다.
외국인이 보기에도 흥미로운 이야기다. 해당 소식을 접한 영국 현지 축구팬들은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실사판이다”, “머리 아픈 계산법이다”, “한국인들은 자궁에서 12개월을 보내느냐”는 등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
한국인들은 그동안 ‘세는 나이’, ‘연 나이’, ‘만 나이’ 총 세 가지 나이 계산법을 함께 사용해왔다. 한국식 나이로 불리는 세는 나이는 출생 연도부터 1세로 시작해 새해마다 1살씩 증가하는 셈법이다.
해당 시스템이 바뀌었다. 윤석열 정부는 국정과제로 도입을 추진한 ‘만 나이 통일법’을 지난 28일부터 시행했다. 이에 따라 전 국민이 생일이 지나야 한 살을 더 먹는 ‘만 나이’로 통일했다. 법령, 계약서뿐만 아니라 행정·민사상 나이, 회사 내규 등에 규정된 나이도 별다른 언급이 없다면 만 나이를 의미한다.
손흥민은 1992년 7월 8일생이다. 기존 한국식 나이(세는 나이)로는 32살이었다. 하지만 새로 도입한 나이 계산법에 따라,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만 30살이 된다. 한국식 나이보다 2살이 줄어들었다. 7월 8일이 지나면 31살이 된다.
동갑내기 절친 김진수(전북 현대)는 1992년 6월 13일생이다. 김진수 역시 기존 한국식 나이(세는 나이)로는 32살이었으나 생일이 지났기 때문에 현재 만 31살이다. 새로 도입한 나이 계산법에 따르면 손흥민과 김진수 모두 1992년생이지만 손흥민이 김진수보다 1살 어리다.
한국을 제외한 대다수 국가에서는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한국에서는 올여름부터 이 시스템이 적용된다.
[손흥민. 사진 = 스카이 스포츠·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