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역 5년 위기’ 2000년된 콜로세움 낙서한 커플 정체 밝혀졌다

2023. 6. 3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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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2000년 된 유적 콜로세움에 낙서를 한 관광객의 신원이 확인됐다.

영국에서 사는 것으로 알려진 이 관광객은 최대 5년의 징역형을 받을 위기에 처해졌다.

29일(현지시간) 안사(ANSA)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경찰은 지난 23일 콜로세움에 자신과 여자친구 이름을 새긴 남성의 신원을 확보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콜로세움에 낙서한 남성이 영국에 사는 26살 피트니스 강사 이반 디미트로프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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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2000년 된 유적 콜로세움에 낙서를 한 관광객의 신원이 확인됐다.

영국에서 사는 것으로 알려진 이 관광객은 최대 5년의 징역형을 받을 위기에 처해졌다.

29일(현지시간) 안사(ANSA)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경찰은 지난 23일 콜로세움에 자신과 여자친구 이름을 새긴 남성의 신원을 확보했다.

경찰은 구체적 신원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안사 통신은 이 커플이 영국에 사는 중이라고 했다.

젠나노 산줄리아노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콜로세움에서 벌어진 비문명적이고 터무니없는 행위의 가해자를 신속히 찾은 경찰에 감사드린다"며 "이 사건은 고고학, 기념물, 역사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전세계 모든 사람에게 불쾌감을 줬다"고 했다.

이어 "이제 법을 엄격히 적용해 정의가 실현되길 바란다"며 "이 사건이 민사 재판으로 가면 원고는 문화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로이터=연합]

이 남성은 지난 23일 열쇠를 들고 자신과 자기 여자 친구 이름을 콜로세움 벽면에 새기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돼 전세계에서 공분을 샀다.

그는 지나가는 사람이 이 장면을 카메라에 담자 얼굴을 돌려 미소도 지었다.

이 남성이 콜로세움에 새긴 글자는 '이반 + 헤일리 23'(Ivan + Hayley 23)이었다. 커플 이름과 방문 날짜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젠나노 산줄리아노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 SNS]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콜로세움에 낙서한 남성이 영국에 사는 26살 피트니스 강사 이반 디미트로프라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은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디미트로프는 연상 여자친구와 함께 지난 21일 이탈리아에 도착해 26일에 떠났다"며 "남성은 불가리아 출신, 여성은 영국인"이라고 했다.

한편 이탈리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 남성은 적발되면 기물 파손 행위로 최소 1만5000유로(약 2150만원) 벌금과 최대 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산줄리아노 장관은 "관광객이 약혼녀 이름을 새기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 중 한 곳을 훼손한 건 부적절했다"며 "상당히 무례한 일"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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