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군인 생체실험' 김채환 자격 시비→장예찬 "공직 맡기 전 발언을 꼬투리"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채환 시사이다'에서 K방역,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죽음에 대해 생각을 밝히는 장면.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차관급인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이 군인을 생체실험 대상으로 삼을 것을 지시했다', '좌파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과거 주장이 논란이 되자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공인이 되기 전 발언을 하나하나 검증해 꼬투리 삼는 건 곤란하다"며 방어막을 펼쳤다.

장 최고는 3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전날 임명된 김 원장이 유튜브 채널 '김채환의 시사이다'를 통해 △K방역 홍보를 위해 군 통수권자(문재인)가 군인을 생체 실험의 대상으로 사용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 아닌가 △ 수많은 분신을 유도했던 운동권 세력들의 설득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도 그대로 적용된 것 아닌가 △ 촛불 시위 때 중국인들이 대거 참여한 건 당시 중국이 대한민국에 유학 온 7만여 대학생을 동원한 듯하다고 말한 지점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장 최고는 "유튜브 내용까지 찾아보지 않아서 정확하게 어떤 수위의 발언인지는 잘 모른다"고 한 뒤 "정치적 발언의 자유는 공직에 들어가기 전에는 누구에게나 폭넓게 보장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공인이 되기 이전의 정치적 발언의 자유와 공인이 되고 한 후 언행에 대한 판단 기준은 약간의 차이가 있지 않나"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발언의 격이 직책의 격과 조화를 이루느냐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하자 장 최고는 "공직에 오르기 전 개인의 정치적 발언을 다 검증해서 발언 하나하나를 꼬투리 잡아서 자리에 어울리는 발언이냐라고 따지는 건 동의하기 어렵다"고 과거 발언일 뿐이라고 밀어냈다.

이어 "야당이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 임명됐을 때도 비슷한 문제 제기를 했다. 그 자리에 오르고 나서 어떤 발언을 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한 평가 기준이다"며 지켜보자고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5급 이상 고위공무원 교육 총책임자인 김채환 원장이 가짜뉴스로 공무원을 교육할 수 있다'며 임명 철회를 요구하자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방적 주장이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