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찾은 홍준표, 윤 대통령에게 힘 실으며 한 말 [띵동 정국배달]

김대근 2023. 6. 3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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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윤 대통령 인사에서 주목받았던 인물. 바로 문화체육부 2차관에 임명된 역도 여제 장미란 용인대 교수입니다.

선수 생활을 마친 뒤 학생들을 가르치다 이제는 한국 체육을 책임지는 행정가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됐습니다.

만39세로 46년 만에 역대 정부 최연소 차관 타이 기록을 세운 장미란 신임 차관 내정자.

페어플레이 정신은 공정, 상식과 일맥상통한다며 정부의 국정 철학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장미란 교수의 차관 발탁 배경을 이지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세계선수권 4연패, 올림픽 금, 은, 동메달로 한국 역도를 빛낸 장미란은, 뛰어난 실력뿐 아니라 겸손한 태도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장미란 (2008년) :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는 거에 대해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응원해 주시는 거에 부응해야겠다는 생각도 있어요.]

2013년에는 은퇴를 선언하고 바벨을 내려놓은 '역도 여제'.

[장미란 (2013년 은퇴 기자회견) : 역도를 했던 것처럼 다른 걸 한다면 저는 못할 게 없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스포츠인들이 이 사회에 자리 잡고 많은 분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그런 체육인이 될 수 있도록.]

현역 시절에도 '공부하는 선수'였던 장미란은 2016년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로 임용돼 강단에 섰습니다.

은퇴 후에도 역도와 후배들에 대한 관심은 여전했습니다.

[장미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 홀가분하게 볼 줄 알았는데 지난번에 왔을 때 후배들이 하는 거 보니까 더 긴장이 되고 저 시합할 때보다 더 떨리는 것 같아요.]

2012년에는 장미란 재단을 설립해 비인기 종목 선수와 꿈나무들을 꾸준히 후원하는 공익 활동을 펼쳤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장미란 내정자가 현장과 이론을 겸비했고, 새 바람을 불어넣었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이뤄진 인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의 이번 인선 외에도 전날 있었던 이 발언에도 관심이 모아졌는데요, 들어보시죠.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제69주년 기념식 축사 (그제) : 왜곡된 역사의식, 무책임한 국가관을 가진 반국가 세력들은 핵 무장을 고도화하는 북한 공산집단에 대하여 유엔 안보리 제재를 풀어달라고 읍소하고,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습니다.]

민주당은 갈등을 부추기지 말라며 대통령에게 자중하라고 촉구했는데요.

국민의힘은 이런 민주당의 반발은 '도둑이 제 발 저린 것'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이준엽 기자 리포트 보고 오시죠.

[기자]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결과 갈등을 부추겨서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는 것은 대통령이 할 일이 아닙니다. 야당들조차도 그렇게 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문재인 정부 청와대와 내각 출신 의원들이 당시 한반도 정책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비판에 앞장섰습니다.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 : 국회 제1당이 반국가 세력이면 대한민국 국회도 반국가 세력이 접수했다는 말입니까?]

여당은 정확한 팩트에 근거한 발언이라며 지원사격에 나섰는데,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적의 손아귀에 놀아나게 하는 세력이 있다면 협치의 대상이 아니라며, 안보관으로 역공을 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대통령께서 하신 발언은 정확한 팩트에 근거한 것이기 때문에요. 민주당이 거기에 대해서 반발한다는 것 자체를 저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신원식 / 국민의힘 국방위 간사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5년 내내 북한이나 중국의 눈치를 보는 것보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게 모든 가치가 돼야 하는데, 그 우선순위의 헌법적 의무에 대해서….]

[앵커]

어제 오랜만에 서울 여의도를 찾은 홍준표 대구시장도 전 정권을 비판하며 윤 대통령의 발언에 힘을 보탰습니다. 들어보시죠.

[홍준표 / 대구시장 : 반국가세력 맞죠.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그렇게 했잖아요. 전방 부대 해체하고 GP 파괴하고…. 자신들이 반성을 해야죠.]

홍 시장은 총선과 관련해서는 대구·경북 지역은 절반 정도 물갈이를 예상하며 중진들의 수도권 험지 출마론에는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수도권에 나갈 인재를 찾기에 시간이 부족하다며 쓴소리를 했습니다.

또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 공조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홍준표 / 대구시장 : (중진들 수도권이나 험지 출마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 그건 코미디지. 그냥 물갈이하고 싶으면 그냥 집에 가라고 하는 게 맞겠죠. 영남권 중진들이 서울 강북 와서 당선될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겠습니까. 수도권 인재 고갈을 어떻게 찾아갈지 걱정입니다. 내년 총선에 지면 이 정권은 식물 정권 됩니다. 이낙연 전 대표가 만만한 사람 아닙니다. 정치 경력으로 따지면 이재명 대표와 비교가 안 되는 사람이에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오늘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자신의 고향이자 정치적 기반인 호남을 방문합니다.

먼저 영광에 있는 부모님 묘소에 들른 후, 광주 5·18 묘역을 참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르면 다음 주에는 평산마을과 봉하마을도 차례로 방문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후에 이재명 대표와 만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낙연 전 대표가 비명계 구심점이 될 거라는 전망 속에 친명계에서는 이재명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이재명 당 대표와 빠른 시일 안에 만나셔서 윤석열 정권이 검찰을 동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검찰, 감사원 동원해서 야당을 압박하고 있고 국정의 모든 힘을 야당 압박에만 쓰고 있다고 느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결국 이걸 이겨내기 위해서는 야당이 단합해야 된다, 단결해야 된다, 대표 중심으로 결속하는 게 좋다, 저는 이런 방향으로 힘을 실어주는 게 좋지 않겠느나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국회에서는 오늘 본회의가 열리는데요.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하는 문제와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철회 결의안을 두고 여야 공방이 예상됩니다.

다만 출생 신고가 안 된 미등록 영아 대책으로 마련된 출생통보제 법안은 무난히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정국 브리핑이었습니다.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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