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전 미 부통령, 우크라 깜짝 방문…공화당 대선 주자로는 처음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났다. 공화당 소속 대선 주자가 우크라이나에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NN 등에 따르면 펜스 전 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대통령궁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자신의 지지 결의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 밝혔다.
펜스 전 부통령은 NBC와의 인터뷰에서 “이곳 우크라이나인들은 무도하고 부당한 러시아의 침공 한가운데에서 문자 그대로 포격을 당하고 있다”며 “난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지원을 계속 요구하기 위해 내 몫을 다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미국이 자유세계의 리더라고 믿는다”고 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러시아의 포격에 막대한 피해를 본 지역인 부차, 이르핀 등 3곳도 직접 방문했다. 그는 여기서 폐허가 되다시피한 현장을 둘러보고 지역 주민을 만났으며, 전쟁으로 숨진 이들을 위한 추모비에 헌화하기도 했다.
그는 이르핀에서 만난 희생자 가족에게 “미국인은 우크라이나에서 여러분을 지원하고 있으며,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공화당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놓고 서로 다른 주장을 하며 균열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펜스 전 부통령은 그동안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며 강력한 지원을 주장해왔다. 대선 경선 후보 중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와 팀 스콧 상원의원 등도 지속적인 지원을 촉구해왔다. 반면 경선 선두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제한적인 지원을 주장하고 있다.
최서은 기자 ciel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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