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정부, 쿠란 소각에 대해 스웨덴 대사 불러 항의

차미례 기자 2023. 6. 30.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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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정부는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시위대가 이슬람교 경전 쿠란을 불태운 사건에 대해 29일(현지시간) 바그다드 주재 스웨덴 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강력히 항의했다고 이라크의 INA통신이 정부 공식 발표를 보도했다.

AP, 신화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이라크 외교부는 전 세계 무슬림의 축제기간인 이드 알-아드하 개시와 함께 발생한 쿠란 소각 사건은 스웨덴 정부가 극단주의자들의 스톡홀름 시위와 쿠란 소각을 허용한 때문이라며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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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 시위에서 쿠란 불태운 사건 격하게 질타
바그다드 스웨덴 대사관에 폭도들 몰려 공격도
[바그다드= AP/뉴시스] 이라크의 INA통신사가 AP통신에 제공한 바그다드 시내의 스웨덴 대사관 피습 장면 사진. 시아파 최고 성직자의 명령으로 이라크 시민들이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 쿠란을 불태운 데 대한 항의시위를 하고 있다. 2023.06.30.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이라크 정부는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시위대가 이슬람교 경전 쿠란을 불태운 사건에 대해 29일(현지시간) 바그다드 주재 스웨덴 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강력히 항의했다고 이라크의 INA통신이 정부 공식 발표를 보도했다.

AP, 신화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이라크 외교부는 전 세계 무슬림의 축제기간인 이드 알-아드하 개시와 함께 발생한 쿠란 소각 사건은 스웨덴 정부가 극단주의자들의 스톡홀름 시위와 쿠란 소각을 허용한 때문이라며 항의했다.

또한 스웨덴 정부가 나서서 쿠란에 대한 지속적인 모독과 소각 등 범법자들의 행패를 중단시키고 엄벌을 가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압둘 라티프 라시드 이라크 대통령도 성명을 발표, "스웨덴에서 일어난 무책임한 행동으로 우리 이라크 국민들 역시 엄청난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이런 종류의 폭행과 모독 행위는 표현의 자유, 사상과 종교의 자유와는 무관한 폭력행위다"라고 주장했다.

바그다드 시내에서는 29일 오후 수십 명의 이라크인 항의 시위대가 스웨덴 대사관으로 몰려가 집회를 가졌다. 이는 모크타다 알-사드르 이라크 시아파 최고 지도자가 "분노의 시위" 소집을 명령한 지 몇 시간 만에 일어난 일이라고 이라크 매체들은 보도했다.

아직까지 이 번 시위로 인한 사상자나 재물 파괴 등 피해는 보고된 것이 없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라크계 스웨덴인으로 알려진 살완 모미카는 28일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의 한 이슬라 성원 앞에서 진행된 한 시위에서 쿠란을 소각했다. 해당 시위는 무슬림 축제 이드 알 아드하(Eid al-Adha) 기간에 맞춰 진행되었다.

스웨덴 경찰당국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관련 시위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랍권은 일제히 격렬하게 반발했고 이라크뿐 아니라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 국가들도 쿠란 소각 시위와 이를 승인한 스웨덴 당국을 강력하게 비난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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