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민관 의거' 강윤국·유만수 선생… 7월의 독립운동가

허고운 기자 2023. 6. 30.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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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민관 폭탄 의거'의 주역인 강윤국·유만수 선생이 '2023년 7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고 30일 국가보훈부가 밝혔다.

'부민관 의거'란 1945년 7월24일 친일 세력이 침략전쟁에 조선인들을 동원하기 위해 개최한 어용 집회 '아세아민족분격대회'를 무산시키려는 목적에서 행사장이던 부민관(현 서울시의회)에서 폭탄을 터뜨린 의건로서 사실상 일제강점기의 마지막 의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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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어용 집회 현장에 폭탄 터뜨려 행사 무산시켜
(국가보훈부 제공)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부민관 폭탄 의거'의 주역인 강윤국·유만수 선생이 '2023년 7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고 30일 국가보훈부가 밝혔다.

'부민관 의거'란 1945년 7월24일 친일 세력이 침략전쟁에 조선인들을 동원하기 위해 개최한 어용 집회 '아세아민족분격대회'를 무산시키려는 목적에서 행사장이던 부민관(현 서울시의회)에서 폭탄을 터뜨린 의건로서 사실상 일제강점기의 마지막 의거다.

보훈부에 따르면 강 선생(1926년 서울 출생)과 유 선생(1921년 경기 안성 출생)은 일본 가와사키(川崎) 소재 일본강관주식회사 공장에서 노동자로 만나 일본인들의 조선인 노동자 차별을 목격하고 민족 차별에 반대하는 농성 시위를 주도했다.

이후 국내로 돌아온 두 선생은 우연히 다시 만나 친일파 등 처단을 위해 1945년 5월 일본강관주식회사에서 함께했던 동료들과 비밀결사 단체 '대한애국청년당'을 조직했다.

강·유 두 선생은 친일 정치가 박춘금 주최로 조선총독 등이 참석하는 아세아민족분격대회가 열린단 소식을 신문으로 접한 뒤 수차례 비밀모임을 갖고 일제침략자와 친일민족반역자 처단을 결심했고, 행사 당일 부민관을 폭파했다.

유 선생은 이 과정에서 의거에 사용할 다이너마이트를 구하기 위해 발파장에 취업, 매일 소량의 다이너마이트와 뇌관을 몰래 집으로 가져와 폭탄을 제작했다고 한다.

정부는 이들 두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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