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때 소수인종 우대는 위헌"…미 사회 파장 예고
미국 대학 입학에서 교육의 다양성을 위해 소수 인종을 우대해온 정책인 '어퍼머티브 액션'에 대해, 위헌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보수 성향의 대법관들이 다수인 연방대법원이 인종적 다양성을 고려한 정책에 제재를 가한 건데, 미국 사회 전반에 큰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 1960년대부터 미국 대학 입학에서 흑인·히스패닉 등 소수인종을 우대해온 정책입니다.
학생단체 '공정한 입학을 위한 학생들'은 이 제도가 백인과 아시아계 지원자를 차별했다며 하버드대와 노스캐롤라이나대를 상대로 헌법소원을 제기했습니다.
현지시간 29일, 미 연방대법원이 위헌 결정을 내리고, 청구인 측 손을 들어줬습니다.
학업 능력이 아니라 피부색으로 대학 입학을 결정짓는 건 잘못됐다는 게 대법원의 설명입니다.
이번 판결로 지난 1978년부터 40년 간 유지해온 판결이 뒤집혔습니다.
보수 성향의 대법관들이 교육 다양성에 제동을 걸면서 미국 사회 전반에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자나이 넬슨/흑인인권운동가 : 이 판결은 흑인 등 다른 소수 인종 학생들이 대학 입학원서에 인종을 밝히지 못하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인종이 학생들의 정체성을 설명해주는 데도 말이죠.]
대법원 판결 후 하버드대는 "대법원의 결정을 확실히 따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다양성이라는 가치를 계속 추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클로딘 게이/하버드대 차기 총장 지명자 : 하버드는 모든 학생들에게 열린 기회를 제공할 것이란 결의를 다졌습니다.]
미국내 입시 전문가들은 그동안 성적이 우수한 한인 학생들이 소수인종우대 정책에 역차별을 받아왔다며 한인들의 명문대 입학이 더 유리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상그래픽 : 장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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