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환 뉴욕총영사 “외교 인프라 확충 필요”
김인오 특파원(mery@mk.co.kr) 2023. 6. 30. 08:15
뉴욕 부임 6개월을 맞은 김의환 주뉴욕 총영사가 “한국 외교 인력과 예산을 과감하게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총영사는 2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총영사관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를 통해 “공직 생활을 한 지 33년이 지났는데 외교 인프라가 그대로”라면서 “약 2000 명 인 외교관 수가 그대로이며 제대로 활동하기 위한 보수와 처우가 매우 열악하다”고 말했다.
김 총영사는 “일본 외교관 수는 6000여 명이지만 의료, 전산 담당 지원 인력 등을 합치면 전체 1만 명에 육박하는데 업무 강도가 더 높은 우리나라도 6000 명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총영사는 또 “예산 중에서도 해외개발원조(ODA)와 비교할 때 현지 활동을 위한 외교 예산은 매우 적다”면서 외교 예산이 20여 년 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그는 “외교 인력을 늘리는 것은 부처 이해관계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익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한국인의 미국 비자 문제와 관련해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최근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는데 우리는 무엇을 받는 지 고민해야 한다”면서 미국이 실용주의적으로 접근한다는 점에 착안해 한국도 외교 수완을 발휘해 비자 문제에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김 총영사는 행정고시 34회 출신으로 유엔개발계획 반부패 선임자문관에 이어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국장을 지낸 바 있다. 지난 해 12월 뉴욕 총영사로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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