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침체, 피한 게 아니고 미룬 것"…이대로 더 미룰 순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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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정다인
경기침체 경고에 속은 것 같지 않으세요?
침체 경고가 무색하게 강한 경제지표가 연이어 발표되고 있는데요.
강한 경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2번 더 올릴 수 있는 배경을 만들어 줄 테고, 그러면 그때 정말로 침체가 올 것이라며 '침체를 피한 것이 아니라 연기한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경제가 얼마나 강한 것인지 굿모닝 마켓에서 확인해 보시죠.
다우와 S&P500 지수가 상승 마감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등락을 반복하다가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는데요.
강한 경제를 이유로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지속할 수 있어 기술주 투자심리가 불안했습니다.
S&P500 지도로 섹터별 움직임 보겠습니다.
목요일 장에서 유난히 쨍한 초록빛을 띈 곳들이 있는데요.
금융 섹터에 눈길이 가죠.
은행주 중에서 몸집이 가장 큰 JP모건이 3.5%가량, 뱅크오브아메리카가 1.2%, 웰스파고도 4.5%가량 올랐습니다.
미국의 23개 대형 은행이 극심한 경기침체를 버틸 수 있는 역량을 평가하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하면서 금융주 전반에 훈풍이 불었습니다.
반면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빨간색을 띄고 있죠.
애플은 이날도 0.18% 전진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고, 꿈의 시총, 3조 달러에도 더 다가섰습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부터 엔비디아까지 모두 다 하락하는 등 빅테크가 대체로 부진했습니다.
전체적으로 경기민감주가 오르고 기술주가 내리는 하루였는데요.
그 이유 첫 번째가 미국의 1분기 GDP입니다.
이날 GDP 확정치가 발표됐습니다.
잠정치와 다우존스 예상치보다 높은 2%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대비 성장률이 소폭 하락했지만, 경기침체 우려를 떨치기에는 충분했습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선임 디렉터도 올해 경기침체에 진입할 확률이 감소하고 있다고 평가했죠.
여기에 더해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2만 6000건 감소했습니다. 감소 폭이 20개월래 최대입니다.
2주 연속 청구하는 계속 실업보험 청구 건수도 전주 대비 1만 9000명 줄었는데요.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하죠.
예상보다 강한 지표들이 연달아 나왔는데요.
실제 수치와 전망치 중간값의 차이를 보여주는 서프라이즈 지수는 올해 들어 계속 오르더니 지난 27일 기준 0.6을 기록했습니다.
즉 경제 회복력이 좋다, 경제가 견조하다는 뜻인데요.
당연히 경기침체 가능성도 줄었습니다.
파란 선은 분기별로 예상되는 GDP 성장률 전망치의 중간값입니다.
2분기 GDP가 올해 4월까지만 해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였지만, 상승 전환했습니다.
예상됐던 침체가 사라졌죠.
애틀랜타 연은이 발표하는 GDPNow도 지난 27일 기준 2분기 GDP 성장률을 1.8%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3분기도 마이너스로 예상됐던 GDP 성장률 전망치가 지금 0%까지 올라왔습니다.
4분기나 돼야 마이너스 성장률이 예상되는데요.
장단기 금리가 역전됐던 1년 전, 12개월 안에 침체가 올 것이라던 주장이 머쓱하게, 침체 예상 시기가 많이 미뤄졌습니다.
앞서 2, 3분기가 그랬듯이 4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도 플러스로 전환한다면 침체 시기가 내년으로 미뤄질 수도 있고요.
이렇게 계속 미루다 보면 경기가 위축 없이 확장을 이어가는 노랜딩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가능할 순 있어도 어려워 보이기는 합니다.
강한 경제는 연준이 금리를 2번 더 이상할 수 있는 배경이 되고, 이 경우 최소 완만한 침체를 겪을 것이란 주장이 지배적이기 때문입니다.
한편 이날 스페인중앙은행 콘퍼런스에서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은 2번 더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는데요.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여전히 올해 말 최종금리 전망치로 금리가 한 차례만 더 오른 5.25~5.5%를 전망하고 있지만 5.5~5.75%까지 오를 가능성을 전날보다 높였습니다.
11월과 12월에는 기준금리가 5.75에서 6%까지도 오를 수 있을 거란 시각도 커졌죠.
금리가 오르면 침체 가능성이 함께 오르는 만큼 침체를 피했다고 단정 짓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시장도 이를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스프레드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2년물 금리가 10년물 금리보다 더 빠르게 움직이면서 장단기 금리 역전차가 더 커졌는데요.
지금은 경제가 강하다고 인식해도, 연준의 금리 인상이 향후 경제 성장을 저해해 침체를 야기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강한 지표에 유가는 상승했지만, 강달러가 상승 폭을 제한했습니다.
WTI가 0.43% 오르는 데 그쳤고요.
비트코인은 현재 오전 8시 기준 405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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