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 초관심' 숙명의 결승 한일전 성사, 韓 작년 0-3 완패 설욕 도전

이원희 기자 2023. 6. 30.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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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 막내들의 당돌한 도전은 끝까지 이어진다.

대한민국 17세 이하(U-17) 대표팀이 2023 아시안컵 결승에 올랐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백인우의 환상적인 프리킥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 결승 무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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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승리 세리머니를 펼치는 U-17 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기뻐하는 U-17 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태극전사 막내들의 당돌한 도전은 끝까지 이어진다. 대한민국 17세 이하(U-17) 대표팀이 2023 아시안컵 결승에 올랐다. 마지막 상대는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는 '라이벌' 일본이다. 숙명의 '결승 한일전'이 성사됐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백인우의 환상적인 프리킥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 결승 무대를 밟았다. 이로써 한국은 4강 반대편에서 이란을 꺾고 결승에 오른 일본과 대회 우승컵을 놓고 양보 없는 마지막 대결을 펼치게 됐다. 일본은 4강전에서 이란을 3-0으로 크게 이겼다.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은 다음 달 2일 오후 9시에 열린다. 이 대회 결승에서 한일전이 성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U-17 상대전적에서 한국은 일본에 11승9무6패로 앞서 있다. 하지만 지난 해 6월 일본 센다이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드림컵에서 0-3으로 패했다. 복수에 도전한다. 일본은 이 대회 최다 3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8년 이후 2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2020년 대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된 바 있다.

일본도 초관심이다. 일본 매체 사커 매거진은 이날 "일본 U-17 대표팀이 두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할 기회를 얻었다"며 "일본은 한국과 결승에서 맞붙는다"고 소개했다.

한국-우즈베키스탄 경기.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U-17 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은 이번 아시안컵 4강 진출에 성공해 상위 4팀에만 주어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했다. 2019년에 이어 2회 연속 꿈의 무대를 밟는다. U-17 월드컵은 올해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다. 하지만 한국에 최종 과제가 남았다. 21년 만에 U-17 아시안컵 정상에 오르는 것이었다. 한국은 1986년, 2002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가장 마지막으로 결승에 오른 것도 9년 전인 2014년 태국 대회였다. 이번에 좋은 기회를 잡았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조별리그 B조 첫 경기부터 카타르에 6-1로 크게 이긴 뒤 2차전 아프가니스탄 경기에서도 4-0 쾌승을 거뒀다. 한국은 3차전에서 이란에 무득점 패배를 당했지만, 8강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 '개최국' 태국을 맞아 4-1 대승을 챙겨 분위기를 바꿨다. 4강전 상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는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팽팽한 흐름을 깬 것은 백인우의 프리킥 골이었다. 전반 31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한국은 상대 반칙을 얻어냈는데, 백인우가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날려 반대쪽 골문 구석에 꽂아 넣었다. 이후에도 분위기를 잡은 한국은 후반 13분 '에이스' 윤도영이 환상적인 돌파에 이은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왔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결정적인 추가골 찬스를 놓쳤다.

하지만 한국이 승리를 얻는 데 큰 문제는 없었다. 마지막까지 한 골차 리드를 지켜내 결승 진출 티켓을 따냈다.

결승골을 넣은 백인우(왼쪽).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U-17 대표팀의 골 세리머니.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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