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불안하지만, 자신있어요" 함께라서 두렵지 않은 위아이의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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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 그룹 위아이(WEi)가 미니 6집 '러브 파트 3 : 이터널리(Love Pt. 3 : Eternally)'로 돌아왔다.
지난해 3월 발매한 '러브 파트 1 : 퍼스트 러브(Love Pt.1 : First Love)'와 10월 발매한 '러브 파트 2 : 패션(Love Pt.2 : Passion)'을 이은 '러브' 시리즈를 종결짓는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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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까지 다섯 개의 앨범을 내면서 우리가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 답을 찾았어요. 이번 앨범은 그 답을 꾹꾹 눌러 담은 앨범이에요." (석화)
보이 그룹 위아이(WEi)가 미니 6집 '러브 파트 3 : 이터널리(Love Pt. 3 : Eternally)'로 돌아왔다. 지난해 3월 발매한 '러브 파트 1 : 퍼스트 러브(Love Pt.1 : First Love)'와 10월 발매한 '러브 파트 2 : 패션(Love Pt.2 : Passion)'을 이은 '러브' 시리즈를 종결짓는 앨범이다.
"사랑이라는 주제를 다루는 게 재미있기도 했고, '러브' 시리즈를 하면서 단독 콘서트, 해외 투어 등 새롭게 도전할 기회가 많았어요. '러브' 시리즈는 기억에 많이 남는 활동이 될 것 같아요." (준서)
위아이는 세 번에 걸쳐 '사랑'을 표현했다. 첫 번째 시리즈에서는 '첫사랑의 서투름'을 표현했고, 두 번째 시리즈에서는 그 사랑을 좀 더 배우고 느껴가며 뜨거운 사랑에 빠지는 마음을 표현했다. 그리고 이번 앨범에서는, '나'에 대한 사랑을 담았다. 앞서 타인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표현한 것과는 비슷한 듯 다른 결이다.
"누군가에게 표현하는 사랑보다는 나 자신을 찾아 보듬어주는 사랑을 표현하려고 했어요. 앞서 '러브' 시리즈들은 타인을 사랑하는 이야기다보니 공감대 형성이 잘 안 된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이번 앨범에 저희의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담아보면서, 많은 분의 공감을 살 수 있는 음악을 해보자고 생각했죠." (석화)
타이틀곡 '질주(OVERDRIVE)'는 시원한 기타 사운드와 신나는 댄스 비트가 잘 어우러진 '여름맛' 곡이다. 위아이는 '나' 자신을 찾는 여정을 청량한 음악에 녹여냈다. 그러나 누구나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일이 마냥 즐겁고 유쾌하지만은 않기에, 위아이의 '청량'에는 불안과 고뇌의 감정도 공존한다.
"곡에는 청춘이 보여줄 수 있는, 소위 말해 '나 젊었을 때는 돌도 씹어먹었어'라는 경쾌한 느낌이 있어요. 지금 이 나이대 이 순간에만 보여줄 수 있는 밝은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동시에 '내 손을 잡아', 너도 내 맘과 똑같은 걸 알아' 등 가사에 대화를 하는 듯한,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가사가 많아요.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밝고 경쾌한 느낌보다는 고민과 불안감도 느낄 수 있어요." (동한)
"블라인드 테스트를 했을 때 모두가 이 곡이 좋다고 했던 공통적인 이유가 있어요. 마냥 청량하지만 않은 포인트였죠. 사실 처음에는 영어 가사로 와서 이해를 잘 못하긴 했지만 (웃음), 멜로디에서 전달되는 감성이 마냥 밝지 않고, 아련한 점도 있었고, 이후 한국어를 입혔을 때 가사에서 주는 위로감이나 아련함이 좋았어요. 또 중독되는 안무와 훅 구간이 있기 때문에 그런 모든 요소가 잘 드러나는 곡이라고 생각해요". (석화)
앞서 그룹의 곡작업을 도맡아 해온 멤버 대현은 이번 타이틀곡 크레딧에도 이름을 올렸다.
"항상 앨범마다 곡작업을 참여하고 있고, 그 작업에 욕심이 있어요. 위아이 위에서 하는 작업도 있고, 저 혼자 하는 작업도 있는데, 작업을 하다보니 제가 표현할 수 있는 모습에 있어 만들었을 때 '제거다운' 게 생기더라고요. 이번에도 작곡가 님하고 같이 욕심 내서 작업 해 봤고, 멤버들이 좋은 반응 해줘서 이번 앨범으로 자신감을 조금 더 획득했어요. 다음 앨범 작업할 때는 '해야 하는 것'보다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게끔 성장한 것 같아서 기대가 돼요." (대현)
아이돌에게 '청춘'과 '청량' 키워드는 단골 소재다. '청춘'은 10~20대 아이돌이 동시대의 또래에게 보편적으로 울림을 줄 수 있는 소재 중 하나다. 그렇다면 위아이만이 보여줄 수 있는 청춘의 색은 무엇일까. 멤버들은 하나같이 '팀워크'를 꼽았다. 실제로 위아이는 팀워크가 좋기로 유명한 그룹이기도 하다. 멤버들도 이 사실을 잘 알고, 나아가 더욱 드러내고 싶어했다.
"저는 무대에 여러 맛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저희끼리 즐기고 팬 분들도 즐길 수 있는 무대에 조금 더 끌리는 거 같아요. 계절감에 맞기도 하고요. 저희가 팀워크 좋기로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데. 그걸 잘 보여줄 수 있는 앨범이라고 생각해요." (준서)
"무대에서 우리끼리 즐거워야 보는 분들도 즐거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곡이 그런 부분에서 많이 보여줄 수 있는 곡 같아요." (요한)
"개인적으로는 힙한 것을 되게 좋아해요. 그런 음악을 많이 듣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멤버들과 함께 무대에 오를 때만큼은 즐기는 무대, 밝고 청량한 걸 하고 싶고 그게 재미있더라고요. 무대 올라가기 전에 긴장도 덜 되고요. 이번 무대에서 3절에 마주보고 춤 추는 곳이 있는데, 그 때는 '아, 여기 가면 애들이랑 웃는다.' 이런 생각이 들며 웃음이 나요. 그럼 보는 관객도 분명히 같이 즐겨주시거든요. 그런 포인트가 잘 보이는 곡이 저희에겐 청량인 것 같아요." (대현)
"저도 멋있는 걸 엄청 좋아했는데, 저번 앨범 무대를 계속 오르다보니 연기 하는 느낌이 많이 들기도 했어요. 진짜 내 거를 하자는 생각이 많이 들었죠. 그런 점에서 이번 노래는 위아이의 색이랑 잘 어울리는 거 같아요. 이번 무대는 몰입이 잘 될 거 같아요." (용하)
2020년에 데뷔해 어느새 미니 앨범만 6장을 발매한 이들은 점점 그들만의 색, 그리고 그들이 좋아하는 색을 찾을 수 있었다. 이번 앨범은 지난 2년의 탐색과 도전이 총망라된 결산집 같은 앨범이다.
"여태까지 다섯 개의 앨범을 내면서 우리가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 답을 찾았어요. 이번 앨범은 그 답을 꾹꾹 눌러 담은 앨범이에요. 그건 무대에서 보여드리는 저희의 케미스트리, 이게 가장 큰 것 같아요. 안무나 노래는 당연히 잘 해야 하는 거고요. 우리가 무대에서 즐기는 걸 관객에게도 전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
멤버들은 한 마디로 '즐기는 자가 이긴다'는 깨달음을 얻은 듯했다. 음악 방송 1위, 음원 성적 등 현실적인 성적도 놓칠 수 없는 부분이지만, 이들의 진정한 목표는 따로 있었다. 한 치 앞을 모르는 미래와 여러 가지 고민을 멤버들과 함께 잘 이겨내며 '롱런'하는 것이다.
"한 번 성적에 신경 쓰게 되면 그 부분만 신경쓰기 때문에 일단 잘 하는거, 우리가 좋은 거를 하는 목표로 컴백하기로 생각했어요. 그래도 목표는 음악 방송 1위에요. 그리고 저희 팬말고도 대중이 많이 들어서 음원 차트에 들길 바라요. 음원 차트가 요새 참 어려운 게, 다양한 노래가 많이 있더라고요. 아이돌부터 발라드도 많고 트로트도 있고... 대중이 많이 들어서 우리 음악도 음원 차트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면 어떨까. 충분히 그럴만한 곡이라 생각하거든요." (대현)
"음원 차트에 차트인 해보는 게 목표예요. 7월에 많은 분들이 나오는데, 그 분들과 챌린지도 많이 해서 노래를 홍보하고 싶어요." (준서)
"저는 버킷리스트가 있는데요. 위아이 디너쇼를 하고 싶어요. 70주년 디너쇼요. 멤버들끼리 열심히 활동하고 오래오래 잘 해서 꼭 70주년 디너쇼도 함께하자고 했어요, 하하." (석화)
허지영 기자 heol@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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