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워간다", "바로 결과내긴 어렵다" 세자르호, 언제까지 '국대 학교' 일까
(MHN스포츠 수원, 권수연 기자) "국내에서 하나 반 토스를 하면 거의 원블록인데, 외국 선수들의 하나 반은 국내에서 투블로킹이랑 같아요" 국가대표 세터 김다인의 소감이다.
29일, 경기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 차 두 번째 경기에서 도미니카 공화국이 한국을 세트스코어 3-0(25-18, 25-18, 25-16)으로 돌려세웠다.
불가리아와는 비교도 안되게 버거운 상대 앞에서 고전했다. 신장의 열세로만 치기에는 수비, 범실에서 발목을 수두룩 잡힌 점이 크게 아쉬웠다. 워낙 상대 블로킹이 좋은 탓에 쳐내기 공격도 먹히지 않았다. 이번에는 정지윤이 팀 최다 득점인 10점으로 활약했다. 정지윤 외에는 두 자릿대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었다. 김다은이 8득점, 강소휘가 6득점을 올렸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정지윤은 "도미니카 공화국과 신체적 차이가 많이 날거라 생각하고 들어왔었다, 그렇게 차이가 많이 나면 기술적 부분이나 터치, 리시브, 수비를 정확하게 해서 우리 플레이를 펼쳐야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고 경기를 뒤돌아봤다.
곁에 앉아있던 이다현과 김다인 역시 이 점에 동의했다. 특히 김다인은 "국제대회를 치르게 되면 국내에서 하던 플레이들이 충분하지 않다고 느낀다. 바로 (우리 플레이가) 실현되기는 어렵지만 선수들이 노력하고 있다"며 "세자르 감독님도 계속 이 부분에 대해 상기시켜주신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기에 밀어붙여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세자르 감독은 앞서 인터뷰를 통해 현재의 국가대표팀이 바로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사령탑은 지난 경기 소감을 전할 때부터 어린 선수들의 성장에 꾸준히 초점을 맞췄다.
이다현 역시 "결과론적으로 봤을때는 (성과를) 나타내기 어렵다"며 "(김)연경 언니가 빠지고 1~2년 안에 될거란 생각은 안 한다. 최대한 스타일을 잡아가는게 중요한데 서브 공략과 더불어 하이볼 상황에서 이단연결하는 부분이나, 반격 상황에서 미들을 사용한다던가 하는 부분"이라고 짚었다.
연패가 길어져 개인적으로 힘든 부분은 없을까. 이에 대해 이다현은 "대표팀을 영광스럽다고 생각했던 이유에는 외국인 코치들과 함께 연습하고 있다는 점도 포함된다"며 "보통은 경기보다 연습을 하는 횟수가 훨씬 많다. 그 속에서 새로운 연습을 하고 국제 레벨에 맞출 수 있는 연습을 하기에 집중도가 100% 이상이 되지 않으면 따라갈 수 없다. 국내 시스템과는 차이가 있기에 배워간다고 생각한다"
세터 김다인은 "국내에서 하나 반 토스를 하면 거의 원블록이지만, 외국 선수들의 하나 반은 국내에서 투블로킹을 대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에 대해 한두개씩 점점 나오는 부분에 대해 우리가 성장하고 있다고 말씀해주신 것 같다"는 말을 덧붙였다.
아직 부족한 어린 선수들을 차츰 키우겠다는 세자르 감독의 향후 계산이 얼마나, 어떻게, 어디까지 짜여져있는지는 알 수 없다. 세자르 감독의 계약기간은 2024년까지다. 이후 타 감독이 선임되면 모든 선수단은 해당 감독의 스타일을 다시 따라가야 한다.
결국, 지속적으로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논하지만 본인의 색깔을 펴낼 수 있는 기간은 얼마 남지도 않았다. 더불어 지난 해 합류는 출국 3일을 남겨두고 이뤄졌고, 올해는 단 하루의 합숙 훈련조차 없이 화상채팅으로 모든 것이 진행됐다. 이 때부터 조금씩 태도와 책임감에 대해 갑론을박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국가대표에 차출되었던 선수들은 경기 후, 혹은 대회를 마친 후 인터뷰를 통해 국내 배구와 세계 배구와의 차잇점을 지속적으로 털어놓았다. 대표적으로 구질, 기본 전술, 체력, 체격차 등이 주로 언급됐다. 각기 다른 선수들이 말했지만 결국 결론은 "많이 다르다" 한 가지로 귀결됐다.
이제 '다른 배구'를 '개성적인 배구'로 만드는 것이 장기적 과제가 됐다. 키가 작으면 작은대로 각자의 강점을 살려가는 타 아시아 국가처럼 말이다. 단, 서브리시브와 리딩 블로킹, 이단연결 등 가장 기본적인 기술이 밑받침되지 않으면 결국 도돌이표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앞으로 사령탑이 어느 누가 됐던지간에 최소 2년 이상은 '국가대표 성장기'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점이다. 사령탑의 불투명한 전술과 더불어 '아직도 배워야 할 것'이 많은 대표팀은 제2의 황금기를 맞이할 수 있을까.
한편 한국은 오는 7월 1일 오후 2시, 중국과의 3주 차 세 번째 경기에 나선다.
Copyright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블랙핑크 리사, 우아부터 MZ 개성까지 '세상 모든 매력을 가졌어' [Ms앨범] - MHN스포츠 / MHN엔터테
- 'The Idol' Appearing BLACKPINK JENNIE Ends Early with Fifth Episode - MHN스포츠 / MHN엔터테인먼트
- 걸그룹 리브하이 출신 소윤 '맥심 7월호 표지 장식 - MHN스포츠 / MHN엔터테인먼트
- 소속사에 선전포고한 피프티 피프티...'큐피드' 화살촉 날카롭게 갈아 끼웠다[M-scope] - MHN스포츠 /
- 아이브 장원영 '미모가 판타지...어제랑 또 다른 짜릿한 여신美' [Ms앨범] - MHN스포츠 / MHN엔터테인
- 아름다운 이다영 근황 '벌써 한국이라니' - MHN스포츠 / MHN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