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사는 피트니스 강사”…콜로세움 ‘낙서’ 무개념 커플 신상 털렸다
ANSA에 따르면 이탈리아 경찰은 지난 23일 콜로세움에 자신과 여자 친구의 이름을 새긴 남성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구체적인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ANSA는 이들이 영국에 살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좀 더 구체적인 신상을 공개했다. 데일리메일은 콜로세움에 낙서한 남성은 영국에 거주하는 26세의 피트니스 강사인 이반 디미트로프라고 실명까지 공개했다.
또한 데일리메일은 경찰 소식 통을 인용해 “디미트로프는 연상인 여자친구와 함께 지난 21일 이탈리아에 도착해 26일 떠났다”며 “남성은 불가리아 출신, 여성은 영국인”이라고 소개했다.
젠나로 산줄리아노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이 사건은 고고학·기념물·역사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전세계의 모든 사람에게 불쾌감을 줬다”며 “콜로세움에서 비문명적이고 터무니없는 행위의 가해자를 신속히 찾아낸 경찰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기물 파손 행위로 최소 1만5000유로(2150만원)의 벌금과 최대 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밝힌 그는 “이제 법을 엄격하게 적용해 정의가 실현되기를 바란다”며 “이 사건이 민사 재판으로 가면 문화부가 원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배낭을 멘 한 남성은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여성과 함께 콜로세움 한쪽 벽에 무언가를 새기기 시작한다. 카메라가 가까이 다가가자 이 남성은 얼굴을 돌리고는 미소를 지어보인다.
영상을 촬영한 다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이가 해당 남성을 향해 “진짜로? 이 바보같은 자식아”라며 영어로 욕설을 내뱉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남성이 콜로세움에 새긴 글자는 ‘이반 + 헤일리 23’(Ivan + Hayley 23)으로 확인됐다. 커플의 이름과 방문 시기인 올해 2023년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네티즌들은 “제정신인가” “기본 상식도 없다” “붙잡아 처벌해야 한다” 등 이들 커플을 비난했다.
장축지름은 187m이고 단축지름은 155m, 둘레 527m, 높이 48m의 타원형 건물이다. 1층은 도리아식, 2층은 이오니아식, 3층은 코린트식으로 각 층마다 양식을 달리했으며 외벽은 아치 80개가 둘러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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