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탄소 배출 없는 전력'…2030년까지 실적 2배 키운다
8년간 20조원 투자…"2030년 자산 50조 만든다"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LS가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인 CFE(Carbon Free Electricity)로 2030년까지 2배 성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30일 LS에 따르면 지주회사인 ㈜LS는 최근 하이니켈 양극재 전문회사 엘앤에프와 손잡고 양극재의 핵심 기술소재인 '전구체(前驅體·Precursor·선행 물질)'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 '엘에스-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가칭)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양사는 전북 새만금산업단지를 거점으로 2차전지 소재인 전구체 공장을 연내 착공해 2025~2026년 양산 돌입 후, 지속 증산을 통해 2029년 12만톤 생산을 목표로 우선 추진키로 했다. 총 사업규모는 1조원 이상에 달할 전망이다.
이로써 LS그룹은 LS MNM, LS-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 등을 통해 황산니켈→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산업 밸류 체인을 구축해 2차전지 산업 생태계에 본격 진출하겠다고 알렸다.
이러한 LS의 행보는 구자은 회장이 올해 신년하례 행사에서 선포한 '비전 2030' 성장 전략의 일환이다. 구 회장은 미래 청사진인 ‘비전 2030’의 핵심 내용으로 "CFE와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LS가 발전하기 위한 큰 축으로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사업을 키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 회장은 새로운 비전을 통해 "현재 25조 자산 규모에서 2030년 두배 성장한 자산 50조의 글로벌 시장 선도 그룹으로 거듭나자"며 "앞으로 이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8년간 20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LS는 그룹의 주력인 전기·전자 및 소재, 에너지 분야의 사업 경쟁력은 더 강화하는 한편,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규 사업을 발굴·육성하고 있다.
각 계열사들은 전력 인프라와 종합 에너지 솔루션 분야의 오랜 사업적 경험을 살려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분야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 발굴·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LS전선, 해저케이블 1.2조 수주
이로써 LS전선은 대만 1차 해상풍력단지 건설사업의 8개 프로젝트에 대한 초고압 해저케이블 공급권을 모두 따냈으며, 지금까지 총 계약금액은 약 9000억원에 이른다.
LS전선이 2022년 기준 북미와 유럽, 아시아에서 따낸 해저 케이블 대규모 수주는 약 1조2000억원에 이른다.
LS전선은 수주가 확대됨에 따라 동해시에 높이 172m의 초고층 생산타워(VCV타워·수직연속압출시스템) 등을 포함, 연면적 3만4816㎡(약 1만532평) 규모의 해저4동 공장을 추가로 준공하기도 했다. 이번 신규 공장 완공으로 해저 케이블 생산능력은 1.5배 이상 증가하게 된다.
LS일렉트릭 자회사, 中 이어 멕시코에 생산기지 구축
이번 멕시코 공장 준공을 통해 오는 2030년 EV 릴레이 900만대, BDU 200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북미 시장서 연간 약 7000억 원 수준의 매출이 예상된다.
또한 LS일렉트릭은 올해 4월 영국 보틀리 지역에 1200억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을 수주하고, 지난해 11월 200억원 규모의 태국 철도 복선화 사업의 신호시스템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전력기기, 인프라 구축, 자동화 분야에서 유럽, 아시아 등 해외 수주를 잇따라 따내고 있다.
LS MnM, EV배터리 소재 사업 첫 걸음
황산니켈은 차세대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모회사인 LS MnM이 동제련 공정에서 생산한 조황산니켈(粗黃酸니켈·니켈 함량 18% 이상)을 공급하면, 출자사인 토리컴이 불순물 정제와 결정화를 거쳐 이차전지용 황산니켈(니켈 함량 22.3%)을 생산한다.
토리컴은 금, 은, 백금, 팔라듐 등 유가금속을 리사이클링해 지난해 약 3200억의 매출을 거둔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시광산 기업이다
LS MnM은 황산니켈을 시작으로, 황산코발트, 황산망간, 수산화 리튬 등으로 제품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니켈 중간재(Intermediate)와 블랙 파우더(Black Powder·EV배터리 전처리 생산물)와 같은 원료를 추가로 확보해, 황산니켈 생산능력을 현재 약 5000톤/년(니켈량 1200톤)에서,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27만톤/년(니켈량 6만톤) 규모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나아가 EV배터리 소재 클러스터를 조성해, EV배터리를 리사이클링하고 황산니켈을 직접 생산하는 밸류 체인(value chain)을 구축해, 경쟁사들보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LS엠트론, 북미·유럽에 트랙터 2.8만대 공급
LS엠트론은 지난해 12월5일 CNH 인더스트리얼과 5000억원 규모의 트랙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2009년부터 호주와 동남아를 시작으로 CNH 인더스트리얼에 60마력 이하 콤팩트 트랙터를 OEM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2022년 기준 누계 매출은 1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LS엠트론은 트랙터 사업 성장에 따라 글로벌 부품 공급 체계를 갖춘 PS(Parts & Solution) 센터를 준공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19일 전라북도 완주군 소재 약 2만4462㎡ 대지에 건물 4개동으로 구성된 PS센터를 새롭게 오픈했으며, 이번 센터 준공을 계기로 미국, 브라질, 중국 등에 있는 해외법인 간 물류 시스템을 고도화해 글로벌 부품 사업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E1, 수소·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 확장
지난해부터 E1은 경기 과천, 고양 및 서울 강서에 위치한 LPG 충전소 3곳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특히 과천 복합충전소는 전기차 충전 시설도 있어 LPG·수소·전기차 충전이 모두 가능하다.
이밖에도 지난해 4월 '휴맥스모빌리티'와, 5월에는 '스탠다드에너지'와 각각 전기차 충전 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E1은 휴맥스모빌리티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확대를 위한 미래형 스마트 모빌리티 허브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며, ESS(에너지저장장치) 전문 기업인 스탠다드에너지와는 E1이 보유한 LPG 충전소에 스탠다드에너지의 ESS를 연계한 초급속 전기차 충전 시설을 구축하는 등 전기차 충전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예스코홀딩스, 저탄소 에너지 등 혁신기업에 투자
예스코홀딩스는 핀테크, 바이오, 컨텐츠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기업 56개에 240억원 규모로 투자하고 있다.
또 예스코를 통해 서울시 9개구, 경기도 5개 시, 군 약 130만 고객에게 청정연료인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동시에 가스시설에 대한 철저한 안전 관리와 위해 요소를 제거하는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PC(Precast Concrete) 공법 시장 1위 기업인 한성PC건설을 통해 반도체 공장, 대형건물, 물류센터, 대형 경기장, 아파트 구조물 등의 건설 현장에서 분진, 폐기물 피해를 줄이고 공사기간을 단축하는 등 친환경 건설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LS 관계자는 "LS는 전 세계적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기존 강점을 지닌 전기·전력 인프라와 에너지 솔루션을 바탕으로 그룹의 제 2의 도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ESG 경영과 고객 및 주주 가치 제고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등 LS를 둘러싼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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