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의 찬물 끼얹는 견제사'가 보약... 미친 수비와 안타, 동점 득점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인천 곽경훈 기자] 3타수 3안타 후 견제사에 주눅들 만한데... 또 뛰네
LG 신민재가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경기에서 9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신민재는 3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박종훈의 135km투심을 3루수 내야 안타로 만들었다. 타구의 체공 시간도 있었지만 신민재의 빠른발이 한 몫했다.
두 번째 타석인 5회초에는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였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세 번째 타석인 6회초에는 바뀐 투수 임준섭을 상대로 우익수 앞 안타를 때리며 추격의 찬스를 만들었다.
6회초 2사 만루에서는 홍창기의 1루수 앞 땅볼 때 SSG 최주환의 포구 실책으로 LG는 2점을 올리며 추격을 했고, 1루주자 신민재는 2루까지 진루했다. LG는 6-4까지 2점 차 추격을 했다.
하지만 임준섭의 매서운 견제에 2루주자 신민재를 견제사를 당했다. 한참 추격으로 분위기가 가져간 상황에서 찬물을 뿌린 상황이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신민재는 "(그 상황을) 털어내기는 쉽다. 하지만 그런 상황이 나오면 안 좋다. 잘한 것보다는 못 했던 것이 더 기억에 남는 것 같다"고 밝혔다.
6회말 수비에 들어온 신민재는 무사 1루에서 김민식의 땅볼을 몸을 날려 잡은 뒤 1루로 완벽하게 송구했다. 2사 2루에서 최주환의 잘 맞은 타구를 라인드라이브로 잡으며 혼자 아웃카운트 2개를 완벽하게 잡았다.
6회초 견제사에 대한 아쉬움을 수비로 말끔하게 털어냈다. 그리고 8회초 무사 2루 상황에서 나와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데뷔 첫 3안타를 경기를 만들었고, 이후 홍창기의 적시타에 동점을 만들며 동료들과 기뻐했다.
▲ LG 2루수 신민재가 다이빙캐치로 김민식의 땅볼을 잡고 있다.
▲신민재가 다이빙캐치로 잡은 볼을 1루로 송구해 아웃 시키고 있다.
▲8회초 안타로 3안타 경기를 만든 신민재.
▲8회초 동점 득점을 만든 신민재가 역전승을 거둔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이후 김현수의 역전 적시타로 리드를 잡았고, 9회초 문보경의 1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으며 8-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신민재는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3안타 경기를 한 것에 대해 "알고 있었다. 지난번에도 3안타를 칠 기회가 두세 번 있었는데, 그때는 정타가 안 나와 아쉽지도 않았다. 그래도 오늘 3안타를 때릴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3안타 경기를 펼친 LG 신민재는 이날 1타점 1득점 2도루 1삼진으로 시즌 타율을 0.307까지 끌어 올렸다.
[6회초 2사에서 2루 견제사 당한 LG 신민재가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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