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려한 축구로 결승까지…우승까지 딱 ‘한걸음’ U-17 대표팀, 이제 한일전이다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우승까지 이제 딱 한걸음 남았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은 29일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1-0 승리했다. 전반 31분 백인우가 넣은 선제골을 잘 지키며 승자가 돼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전반 31분 백인우가 절묘한 프리킥으로 득점하며 리드를 잡았다. 팀 컬러에 맞게 선제골을 넣은 후에도 공격의 끈을 늦추지 않아 슛 횟수에서 19대10으로 크게 앞섰다. 볼 점유율에서는 밀렸지만 빠른 템포의 공격 전개로 우즈베키스탄 수비진을 어려움에 빠뜨렸다. 특유의 유려한 패스 플레이를 통해 우즈베키스탄에게 기회를 내주지 않은 끝에 이겼다.

이번 대회 내내 한국은 화려한 공격 축구를 과시하고 있다. 조별리그 이란전에서는 로테이션을 실시한 가운데 패했지만 8강서 태국을 4-1로 격파했다. 준결승에서는 난적 우즈베키스탄까지 무너뜨렸다. 우즈베키스탄은 최근 연령대 대표팀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23세 이하 대표팀부터 U-17 대표팀까지 연령대 대표팀이 아시아에서 가장 강한 팀으로 꼽힌다. 변성환호의 승리는 그만큼 의미가 크다.

한국은 이제 결승전에서 일본과 우승을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 경기는 다음달 2일 열린다. 일본은 조별리그서 2승1무를 기록했고, 8강서 호주, 준결승서 이란을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만큼이나 공격력이 좋은 팀이라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2002년 이후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2008년과 2014년 결승에 올랐지만 준우승에 머물렀다. 일본만 넘으면 무려 21년 만의 아시아 정상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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