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의 두산이 실책 3위라니…“후배들 더 집중해라” 56억 수비 달인의 ‘뼈있는 조언’

이후광 2023. 6. 30. 07: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타격은 10번 중 3번만 쳐도 칭찬을 받지만 수비는 1번만 실수해도 질책의 대상이 된다.

그는 "사실 프로무대는 뭐라도 하나 잘하면 된다"라며 "방망이는 기복이 심할 수 있지만 수비만큼은 기복이 없어야 한다. 나 또한 어릴 때 수비 때문에 경기에 나갔고, 그 기회를 잡아 방망이를 칠 수 있었다. 지금 두산 후배들 또한 수비의 중요성을 알았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남겼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두산 정수빈 / OSEN DB
두산 정수빈 / OSEN DB

[OSEN=이후광 기자] 타격은 10번 중 3번만 쳐도 칭찬을 받지만 수비는 1번만 실수해도 질책의 대상이 된다. 야구에서 수비가 그만큼 중요하며, 수비가 탄탄하지 않으면 결코 상위권으로 올라설 수 없다. 이를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 ‘수비 달인’ 정수빈(33·두산)이 후배들을 향해 뼈있는 조언을 남겼다. 

두산은 과거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왕조를 구축했다. 천재 유격수 김재호를 필두로 오재원, 오재일, 허경민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내야에서 물샐틈없는 짠물 수비를 선보였고, 정수빈, 박건우, 민병헌 등은 넓은 수비범위와 강한 어깨를 앞세워 외야를 지배했다. 두산은 왕조의 서막을 연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 연속 팀 최소 실책 3위 안에 들었는데 그 가운데 2016, 2018, 2019년은 최소 실책 1위였다.

그러나 지난해 두산의 수비는 두산답지 못했다. 2021년 89개(3위)였던 팀 실책이 117개로 급증하며 이 부문 5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수비가 흔들린 두산은 창단 첫 9위로 추락했고, 이승엽 감독은 작년 10월 사령탑 부임과 함께 “수비 실책이 117개로 굉장히 많았는데 수비가 탄탄해야 투수들이 마음 놓고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다. 타자들 또한 실책이 나오면 루즈해진다. 2023년에는 탄탄한 수비를 보고 싶다”라고 수비 기본기를 강조했다.

두산 정수빈 / OSEN DB

개막 후 세 달이 흐른 현재 두산 수비는 방황을 거듭하고 있다. 두산의 시즌 실책은 LG(72개), NC(70개)에 이은 3위(60개)로, 1위 롯데(38개)보다 22개의 실책을 더 범했다. 팀 수비율 또한 NC(.972), LG(.973)에 이어 8위(.976)에 위치한 상황. 외야보다는 내야 세대교체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는 모습이다. 양석환(8개), 강승호(7개), 이유찬(7개), 박계범(6개) 등 내야수 4명이 팀 최다 실책 1~4위에 올라 있다. 

올해로 33살이 된 ‘수비 달인’ 정수빈은 후배들의 수비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최근 잠실에서 만난 그는 “수비는 경험이 많아야 한다. (이)유찬이, (홍)성호 등 후배들이 아직 경험이 부족해서 여유가 많이 없다”라며 “수비 하나가 팀에 정말 큰 도움이 된다. 후배들이 수비의 중요성을 알고 더 신중하게 집중했으면 좋겠다”라는 조언을 남겼다. 

혼란의 두산 내야진 / OSEN DB

지난 2009년 신인드래프트서 두산 2차 5라운드 39순위로 뽑힌 정수빈은 발군의 수비력을 앞세워 데뷔 첫해부터 주전 한 자리를 꿰찼다.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플레이를 펼치며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고, 세월이 흘러 두산의 프랜차이즈 외야수가 됐다. 정수빈은 지금도 외야에서 종종 슈퍼캐치를 선보이며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정수빈은 “수비는 어릴 때부터 자신 있었다. 그래서 따로 롤모델을 정하지 않았다. 그래도 당시 이종욱 선배가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다이빙캐치를 많이 하셔서 나 또한 그런 부분을 많이 생각했다”라고 어린 시절을 되돌아봤다. 

정수빈이 14년 전을 회상한 이유 역시 후배들에게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사실 프로무대는 뭐라도 하나 잘하면 된다”라며 “방망이는 기복이 심할 수 있지만 수비만큼은 기복이 없어야 한다. 나 또한 어릴 때 수비 때문에 경기에 나갔고, 그 기회를 잡아 방망이를 칠 수 있었다. 지금 두산 후배들 또한 수비의 중요성을 알았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남겼다. 

/backlight@osen.co.kr

두산 정수빈 / OSEN DB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