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에 총 쏜 프랑스 경찰 살인혐의 기소…사흘째 과격 시위
【 앵커멘트 】 프랑스에서 교통 검문을 피하려던 10대 운전자에 총을 쏴 숨지게 한 경찰관이 살인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항의 시위는 점점 격화되고 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관들의 검문을 받던 승용차가 갑자기 출발하자, 경찰관 한 명이 운전석을 향해 총을 쏩니다.
차량은 얼마 가지 못해 기둥을 들이받고 멈췄고, 운전자인 17세 소년은 결국 숨졌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차가 충돌했어. 너무 떨리네. 경찰이 쐈어."
당시 차 안에서는 마약이나 위험한 물건이 발견되지 않아 과잉진압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총을 쏜 경찰관은 살인 혐의로 예비 기소돼 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 인터뷰 : 프라쉐 / 프랑스 검사 - "수집된 증거를 종합해보면, (경찰은) 총기를 사용할 법적 근거를 충족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프랑스 경찰의 고질적인 인종차별을 규탄하는 시위는 프랑스 전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라드지 / 시위 참가자 - "아무 이유도 없이 누군가를 죽일 수는 없습니다. 경찰 내부의 인종차별이 살인으로 이어졌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흥분한 시위대가 화염병을 던지고 경찰과 충돌하면서 180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오후 9시 이후 트램과 버스 운행이 중지됐고, 야간 통행금지까지 시행됐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추모 행사가 배려와 존중 속에서 이뤄지길 바란다며 폭력 행위를 중단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정지은 출처 : Ohana_F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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