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서 산사태로 14개월 아기 사망…경북 북부지역 비 피해 잇따라

김현수 기자 2023. 6. 30.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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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경북 영주시 상망동에서 붕괴된 주택에서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경북 영주에서 산사태로 매몰된 주택에서 14개월 된 여아가 구조돼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30일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43분쯤 영주시 상망동에서 산사태로 주택 1채가 무너져 14개월 된 여아가 집안에 매몰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포크레인 2대와 인력 70여명을 투입해 일가족 10명 중 9명을 구조했다. 14개월 된 여아는 2시간 뒤인 오전 6시40분쯤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상망동 일대에서는 산사태로 인해 15세대 주민 43명이 대피했다. 호우경보가 내린 영주에는 지난 29일부터 공식 집계로 161㎜의 비가 내렸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측정 결과 영주 이산 강수량은 248.5㎜, 영주 부석 80㎜다. 낙동강 수위 상승으로 영주 월호교 지점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경북 영주시 제공

또 봉화 162㎜, 문경(동로) 156㎜ 등 경북 북부권에 1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려 도로와 주택이 물에 잠기고 주민들이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봉화 등 4개 시·군에서는 54가구 62명이 침수나 산사태에 대비해 일시 대피했다.

경북에서 장맛비로 인한 비 피해는 이날 오전 7시 기준 심정지 1명, 고립자 구조 10건, 도로침수 21건 등 모두 91건이다. 지역별로는 영주 51건으로 가장 많았고 봉화 21건, 문경·예천·안동·울릉·상주 2건, 청도·구미·의성 1건 등이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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