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용하 13주기, 연예계 뒤흔든 ‘한류스타’의 급작스러운 죽음
고 박용하가 스스로 팬들 곁을 떠난 지 13주기를 맞았다.
고 박용하는 2010년 6월 3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당시 향년 33세의 나이였다. 고인은 이날 오전 위암 말기인 부친의 등과 다리 등을 주루르면서 가족들에게 “미안해 미안해”라고 말한 뒤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고 숨친 고인을 모친이 목격했다.
고 박용하의 사망 소식은 대중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고인은 캐스팅된 드라마 촬영을 앞둔 상태였고 의욕을 갖고 준비 중이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외에도 고 박용하는 당시 일본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었고 대규모 일본 투어 공연도 준비 중이었다. 또 뮤지컬 ‘광화문 연가’ 주인공으로 낙점되며 대규모 뮤지컬 무대도 확정된 상태였다.
고 박용하는 사망 직전까지 오랫동안 우울증과 불면증을 앓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 지인에게 연예계 생활과 관련해 힘듦을 토로했고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발언도 여러 차례했다는 증언도 있었다.
고 박용하의 사망은 대중뿐 아니라 연예계에도 큰 충격을 안겼다. 절정의 인기를 달리던 스타의 급작스러운 비보였기 때문이다. 고인의 빈소에는 동료 연예인을 비롯해 관계자의 조문이 끊이질 않았다.
특히 고 박용하의 절친 배우 소지섭이 고인의 빈소를 지키며 오열했다. 끝까지 빈소를 지킨 소지섭은 고인의 영정사진을 들고 고 박용하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고인의 죽음은 ‘한류스타’로서 인기를 누리고 있던 일본 현지에서도 크게 다뤄졌고 별도의 추모 방송이 이어지기도 했다. 고인의 장례식장에는 수백명의 일본 팬이 방문해 고인의 죽음을 함께 슬퍼했다.
고 박용하의 죽음에 대한 슬픔이 가시기도 전에 전 매니저 이모씨의 횡령 사실이 알려져 유족과 팬들에게 다시 한 번 큰 상처를 준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모씨는 고 박용하가 사망하자 고인의 도장을 이용해 일본 도쿄의 한 은행에서 2억여 원을 빼돌리려 했고 고인의 사무실에서 약 720만원 상당의 사진집과 유품 등을 훔치려 한 혐의가 발각됐다.
이모씨는 1심 재판에서 징역 8개월의 실형을 받고 법정구속됐으나 2014년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당시 재판부는 이모씨에 대해 집행유예 8개월을 선고하며 “사기를 시도하다 미수에 그쳤고, 절도한 물품을 유족에게 반환한 점, 사회적으로 비난받아 직업을 유지하기 어렵게 된 점 등을 고려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고 판시했다.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는 상벌조정윤리위원회를 열고 이모씨에 대한 채용을 금지했다. 하지만 이모씨는 타 연예 기획사에서 한 연예인의 매니저로 다시 활동한 사실이 알려져 또 다시 분노를 사기도 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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