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금강산 방북 추진…정몽헌 회장 20주기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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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정몽헌 전 회장의 20주기를 맞아 금강산 방문을 추진 중인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이는 현 회장 등의 방북 의사를 북측에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방북 추진에 있어 가장 초기 단계의 과정이다.
현 회장의 방북은 거절하면서도 정 전 회장의 20주기에 대한 추모 메시지를 전달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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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재준 북한전문기자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정몽헌 전 회장의 20주기를 맞아 금강산 방문을 추진 중인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현 회장의 방북을 위한 실무를 담당하는 현대아산은 통일부에 북한 주민 접촉 신청을 낸 상태다. 이는 현 회장 등의 방북 의사를 북측에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방북 추진에 있어 가장 초기 단계의 과정이다.
정부의 접촉 승인이 난 뒤 북측과 원활하게 소통이 돼 북측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아야 실질적인 방북 절차가 진행되게 된다. 때문에 현시점에서 방북 성사 여부를 예단하긴 어렵다.
현 회장은 가족과 함께 방북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에도 현 회장 가족은 금강산 관광지구 내에 마련된 정몽헌 전 회장의 추모공간에서 추모행사를 진행하곤 했다. 현 회장은 지난 2018년 정 전 회장의 15주기 때도 방북했다.
하지만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고 있어 현 회장의 방북에 미온적일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은 남북관계 상황에 따라 현 회장 일행의 방북에 대한 태도를 달리한 바 있어 현재 경색이 심화된 상황에서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가능하다.
아울러 북한은 지난해부터 금강산 관광지구 내 남측 시설을 무단으로 철거하고 있어 금강산에서 남측의 행사가 진행되는 것에 거부감을 가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하는 등 북한과 깊은 인연을 맺어온 현 회장의 입지를 고려해 북측이 다소 전향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어 보인다. 현 회장의 방북은 거절하면서도 정 전 회장의 20주기에 대한 추모 메시지를 전달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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