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국가세력' 후폭풍‥"극우 보수 위해 일하나"
[뉴스투데이]
◀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한 보수단체 기념식에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면서 반국가 세력이라고 말한 데 대한 정치권 후폭풍이 거셉니다.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던 국민 절반이 반국가세력이냐며 반문했고, 국민의힘은 대통령 발언은 팩트에 근거한 것이라고 맞받았습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보수단체 행사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정책을 비판하며 '반국가세력'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그제)] "반국가세력들은 핵 무장을 고도화하는 북한 공산집단에 대하여 유엔 안보리 제재를 풀어달라고 읍소하고 유엔사(유엔군사령부)를 해체하는 종전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습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국회의원들이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진성준/더불어민주당 의원]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반국가세력이라면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을 지지했던 48%의 국민도 윤 대통령에게는 반국가세력인 것입니까."
종전선언 추진에 동의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도 반국가세력이냐는 항변과, 남은 4년 동안 극우 보수만을 위한 대통령으로 일하겠다는 것이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대결과 갈등을 부추겨서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는 것은 대통령이 할 일이 아닙니다. 국민들의 갈등을 조장하는 그런 발언들은 저는 좀 자중할 필요가 있지 않겠나…"
국민의힘은 "종잇조각에 불과한 종전선언 하나 가지고 평화가 온다고 외친다면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윤 대통령과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대통령께서 하신 발언은 정확한 팩트에 근거한 것이기 때문에요. 민주당이 거기에 대해서 반발한다는 것 자체를 저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반국가세력 발언이 특정 정치 세력을 말한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의 발언에 따르면 대한민국이 내전 상태에 있는 것이라며, 대통령실에 대한 질의를 위해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을 제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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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수 기자(yoo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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