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부산 바지선, 공원으로 재탄생…도시문제 해결사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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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로 전락한 영도의 바지선(화물선박)이 키친파이브의 프로젝트를 통해 해상생태공원으로 재탄생합니다. 키친파이브는 낙후된 도시 속 유휴공간을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도시재생사업에 앞장서겠습니다."
오재민 키친파이브 대표는 29일 부산유라시아플랫폼에서 열린 창업경진대회 '슬러시드 10'에서 자사의 도시재생 프로젝트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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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로 전락한 영도의 바지선(화물선박)이 키친파이브의 프로젝트를 통해 해상생태공원으로 재탄생합니다. 키친파이브는 낙후된 도시 속 유휴공간을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도시재생사업에 앞장서겠습니다."
오재민 키친파이브 대표는 29일 부산유라시아플랫폼에서 열린 창업경진대회 '슬러시드 10'에서 자사의 도시재생 프로젝트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국내 최대 스타트업 단체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은 이날 세계 최대 스타트업 행사 '슬러시(Slush)'의 스핀오프인 '부산 슬러시드(BUSAN Slush'D)'를 개최했다. 이번 부산 슬러시드는 '도시문제 해결을 통한 지역의 창업생태계 활성화와 글로벌 진출'을 주제로 진행됐다. '슬러시드 10'에서는 초기 스타트업 부문과 로컬 크리에이터 부문에 지원한 10개 스타트업들이 부산의 도시문제를 해결할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로컬 크리에이터 부문에 참가한 키친파이브는 창고나 바지선, 폐가 등 도시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하는 스타트업이다. 봉래동 물류창고를 라이프 스타일 편집숍 겸 카페로 개조한 '무명일기', 봉산마을의 폐가를 공공정원 탈바꿈한 '검사집 정원' 등 부산지역의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오 대표는 "그동안 영도에 정박한 수많은 바지선은 제대로 관리가 안돼 주민에게 흉물로 자리잡았다"며 "영도구청과 주민들은 바지선 이전 문제로 마찰을 빚기도 했는데, 바지선 이전 말고 다른 해결방안이 없을지 고민하다 바지선을 활용한 해상생태정원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키친파이브는 향후 바지선을 스마트팜, 콘텐츠 R&D센터, 라이프 스타일 편집숍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오 대표는 "충주 호수 등 내륙 지역에서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제안받으며 다양한 곳에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2028년까지 10개의 바지선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하고 연간 10만명의 이용객을 목표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키친파이브는 '슬러시드10' 로컬크리에이터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심사위원인 김도훈 작가와 차우진 티엠아이에프엠 대표는 "로컬크리에이터 부문은 지역적 특색을 얼마나 잘 살리느냐가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였다"며 "키친파이브는 부산만의 특색을 가진 사업이면서 도시문제의 해결방안을 제시한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부산 기반의 누적 투자금 10억원 이하인 초기 스타트업 부문에서는 친환경 스타트업 '테라블록'이 우승을 거머쥐었다. 테라블록은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스타트업이다. 화학적 재활용 기술인 '해중합 기술'로 폐플라스틱에서 플라스틱 재생 원료인 테레프탈산(TPA)를 생산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색상이 있는 페트병, 일회용 커피컵, 폴리에스테르까지 모두 재활용할 수 있다.
테라블록이 보유한 해중합 기술은 정부 출연기관인 화학연구원이 보유한 기술이다. 권기백 테라블록 대표가 기술을 이전받아 사업화에 나섰다. 권 대표는 "테라블록의 해중합 기술은 세계 3대 재활용 기술로,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거의 없다"며 "테라블록의 기술을 통해 환원된 TPA는 순도인 99%를 기록하고 하루에 1톤까지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심사위원인 조원희 법무법인 디라이트 대표변호사는 "테라블록은 압도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해외진출이 기대되는 스타트업"이라며 "경쟁사들은 TPA를 10~100kg 정도 양산하고 있는데, 테라블록은 1톤까지 양산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평했다.
이외에도 △뉴에너지 △신틸레이트 △팹몬스터 △협동조합 작은시선 등이 초기 스타트업 부문에, △노쉬프로젝트 △매월매주 △비바인사이트 △테이스티키친 등이 로컬 크리에이터 부문에 참가해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남미래 기자 futur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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