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은 체제' 1년 만에 역대급 실적…비전 2030 위해 20조원 투자[2023 100EO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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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주력 사업 위에 구자은이 뿌린 미래 성장 사업의 싹을 틔움으로써 그룹의 더 큰 도약을 일구겠다."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는 LS그룹은 지난해 매출 36조3459억원, 영업이익 1조2017억원을 거뒀다.
구 회장은 올해 신성장 사업과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관련 사업 등 미래 성장 분야에서 새로운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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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주력 사업 위에 구자은이 뿌린 미래 성장 사업의 싹을 틔움으로써 그룹의 더 큰 도약을 일구겠다.”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는 LS그룹은 지난해 매출 36조3459억원, 영업이익 1조2017억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30% 증가하면서 2003년 그룹 출범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 체제 1년 만에 거둔 성과다.
구 회장은 올해 신성장 사업과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관련 사업 등 미래 성장 분야에서 새로운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구 회장은 지난 1월 2일 새해 첫 신년 하례 행사에서 미래 청사진인 ‘비전 2030’을 선포했다. ‘비전 2030’의 핵심 키워드는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과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파트너’다. 전 세계가 향후 30년간 공통으로 해결해야 하는 ‘넷 제로’ 시대로의 전환을 기회로 삼고 전력과 새로운 에너지 산업을 기반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구 회장은 2030년까지 그룹 자산 50조원을 목표로 잡았다. 현재 25조원 자산 규모에서 두 배 늘어난 규모다.
이에 LS는 그룹의 주력인 전기·전자 및 소재, 에너지 분야의 사업 경쟁력은 더욱 강화하는 한편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LS그룹 지주회사인 LS는 올해 6월 하이니켈 양극재 전문 회사 엘앤에프와 손잡고 양극재의 핵심 기술 소재인 ‘전구체‘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 ‘엘에스-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가칭)’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양 사는 전북 새만금산업단지를 거점으로 2차전지 소재인 전구체 공장을 연내 착공해 2025~2026년 양산에 돌입한다. 2029년까지 12만 톤 생산이 목표다.
주요 계열사별로 LS전선은 오스트리아 기업 하이와 알루미늄 사업 합작법인(JV)을 설립하는 등 전기차 부품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한국 최고의 민간 전력 시험소인 전력시험기술원(PT&T)에 단락 발전기를 추가 증설하며 전력 기기 시험 효율을 기존 대비 85% 이상 끌어올리고 있다.
LS MnM은 100% 출자사인 토리컴 사업장에 연간 생산능력 5000톤 규모의 황산니켈 생산 공장을 준공해 차세대 전기자동차 배터리 핵심 소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LS엠트론은 세계 2위 농기계 기업인 CNH인더스트리얼에 올해부터 2025년까지 북미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트랙터 2만8500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계열사별 해외 사업 성과도 가시화됐다 LS전선·슈페리어에식스 등 전선 사업 계열사들은 해저케이블 등 고부가 가치 제품과 북미 지역 광통신 케이블 수주를 확대했다. LS일렉트릭은 전력과 자동화 기기 분야에서 북미 지역 등에서 성과를 냈다. 에너지 계열사인 E1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큰 변동성 가운데 트레이딩을 통한 판매 확대로 수익을 극대화했다.
LS는 올해도 미국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전력·통신 인프라, 재생에너지, 공장 자동화 분야 등에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배터리·전기차·반도체 사업 등 미래 성장 분야를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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