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폭스바겐, 테슬라 '충전 동맹'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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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테슬라 충전소 '대세' 굳히기
그야 말로 '대세'입니다.
테슬라의 전가치 충전시스템 이야긴데요.
최근 포드와 제너럴모터스에 이어 볼보까지 '충전 동맹'에 합류했는데, 독일 대표 완성차업체 폭스바겐도 손을 뻗고 있습니다.
현재 테슬라의 북미 충전규격인 NACS 방식을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인데요.
모든 계열 브랜드에 적용하는 방침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만약 폭스바겐도 테슬라와 손을 잡게 된다면 포드와 GM을 비롯해 글로벌 대표 완성차 업체 모두가 테슬라의 영향권에 속하게 됩니다.
당장 테슬라와 포드, GM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만 놓고 봐도 70%를 웃돌고, 테슬라의 급속 충전소인 '슈퍼차저'는 미국과 캐나다의 전체 급속 충전기의 60%에 달합니다.
전통 강자들과 손을 잡았다는 소식에 미국 충전 업체들 역시 너도나도 동참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더해 텍사스주를 비롯한 미국 지방정부 역시 테슬라의 충전 방식을 적극 지원하고 나서면서 미국 표준으로 굳어지는 분위기입니다.
◇ 소프트뱅크, AI로 반전 노린다
'적자늪'에 빠진 소프트뱅크가 공격적인 AI 투자로 반격을 노립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생성형 AI를 독자적으로 개발할 예정인데요.
올해 안에 개발에 착수할 계획으로, 이를 위해 슈퍼 컴퓨터 인프라 정비에 200억엔, 무려 2천억원 가까이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손정의 회장은 7개월 만에 침묵을 깨고 공식석상에 나타나, AI 혁명이 폭발적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투자 의지를 내비쳤죠.
지난 3년간 5조엔, 우리돈 45조원이 넘는 현금을 쌓아뒀다며, "반전 공세에 나설 때가 오고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지난해 9조원이 넘는 손실을 내며 2년 연속 적자늪에 빠진 소프트뱅크, AI 카드가 판을 뒤집을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메모리 바닥 지났다"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 1분기 예상을 넘어서는 실적을 올렸습니다.
매출은 37억5천만 달러를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았고요.
당초 1.61달러로 예상됐던 주당순손실도 1.43달러로 선방했습니다.
반도체 수요가 약화됐지만 챗GPT 열풍으로 AI반도체 수요가 확대되면서 기대를 웃도는 매출을 기록한건데요.
산제이 메흐로트라 CEO는 “메모리 업계 바닥이 지났다”며 “향후 수급 불균형이 회복되면서 마진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지난해부터 이어오던 감산은 당분간 이어 가기로 했는데요.
글로벌 빅3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 올해 모두 감산에 돌입하며 시장 수요가 조정된 만큼, 안정화를 찾아가기 위해 지속적인 감산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른바 '반도체 풍향계'로 불리는 마이크론의 호실적에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다음 주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도 덩달아 상승했습니다.
◇ 폭스콘, 中 채용 확대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죠, 대만 폭스콘이 중국 공급망 이전설을 일축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애플의 세계 최대 생산기지인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은 최근 대대적인 채용 확대에 나고 있는데요.
성수기 조립라인에 복귀하는 직원에게는 보너스를, 새 노동자를 소개해줄 경우에는 소개료까지 쥐어주며 인력 보충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른바 '아이폰 시티'로 불리며 전세계 아이폰 생산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지난해 말 코로나19 확산과 봉쇄에 반발한 노동자들이 집단 탈출해 생산라인 가동에 큰 차질을 빚기도 했는데요.
이후 '탈중국' 전략에 나서며 공급망 다변화를 요구하는 애플의 요구에 따라 인도와 베트남 등에서 공장 증설에 나섰습니다.
실제로 류양웨이 회장은 지난 2월 인도를 찾아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직접 만나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새 아이폰 부품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도 나왔는데요.
하지만 올해 중국을 여러 차례 방문해 자사 공장이 있는 지역의 관리들을 만나 폭스콘 이전 계획설의 파장을 축소하고 현지 공장들에 '매력 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신문은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정학적 긴장 속 애플이 다른 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상황에서도 중국이 여전히 애플의 주요 생산기지로 남을 것임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덧붙였습니다.
◇ 아마존 줄소송 골머리
아마존이 줄소송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 연방거래위원회가 수주 내로 아마존의 전자상거래 시장의 반독점 위반에 대한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는데요.
이미 수개월 전부터 이 사안을 조사해 왔고, 소장을 제출할 법원 등 주요 세부 사항도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만약 보도대로라면, 아마존을 상대로 올해 들어서만 네 번째 소송이 되는데요.
불과 지난주에는 아마존이 고객을 속여 유료 회원제 프로그램인 아마존 프라임에 가입하게 하고 취소 절차는 복잡하게 만들어 관련법을 위반했다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는데, 블룸버그는 이번 소송이 아마존의 핵심 사업인 온라인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만만치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고 진단했습니다.
◇ 도요타, 5월에도 '승승장구'
도요타의 질주가 5월에도 계속됐습니다.
글로벌 생산과 판매 모두 크게 늘었는데요.
지난달 1년 전과 비교해 33% 증가한 84만7천대를 만들어 2019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판매량도 10% 늘어난 84만대에 육박했습니다.
도요타, '전기차 지각생' 꼬리표를 떼기 위해 애쓰고 있죠.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카드를 꺼내들며 4년뒤 출시를 예고한 상황인데요.
개발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기존 시장에서 얼마나 좋은 성적을 내고, 또 투자를 지속할 실탄을 마련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시점인데, 세계 1위 자동차 기업의 위상을 전기차 무대까지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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