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켓] 경기침체 경고 여전한데…예상보다 강한 美 경제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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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정다인
◇ 뉴욕증시
경기침체 경고는 계속해서 나오고 있지만, 경제지표는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경제가 회복력이 있고, 강하다고 말하죠.
덕분에 경기침체 우려가 줄었고, 다우와 S&P500 지수가 상승 마감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등락을 반복하다가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는데요.
강한 경제를 이유로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지속할 수 있다는 점이 기술주 투자심리를 불안하게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S&P500 지도로 섹터별 움직임 보겠습니다.
목요일 장에서 유난히 쨍한 초록빛을 띈 곳들이 있는데요.
가장 먼저 금융 섹터에 눈길이 가죠.
은행주 중에서 몸집이 가장 큰 JP모건이 3.5%가량, 뱅크오브아메리카가 1.2%, 웰스파고도 4.5%가량 올랐습니다.
미국의 23개 대형 은행이 극심한 경기침체를 버틸 수 있는 역량을 평가하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하면서 금융주 전반에 훈풍이 불었습니다.
경기와 높은 연관성을 지닌 자재, 산업, 에너지 섹터도 이날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시총 상위 종목들은 빨간색을 띄고 있죠.
애플은 이날도 0.18% 전진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부터 엔비디아까지 모두 하락 마감했고요.
테슬라도 장중에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폴스타도 테슬라의 슈퍼차저를 이용하기로 계약했고, 폭스바겐도 테슬라와 논의 중이란 소식이 전해진 바 있습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1.11% 올랐는데요.
이번 주 월, 화, 수 옥시덴탈 지분 추가 매수하며 지분율을 25.1%로 확대했다고 밝혔습니다.
개별 종목까지 확인해 봤습니다.
전체적으로 경기민감주가 오르고 기술주가 내리는 하루였는데요.
그 이유 첫 번째가 미국의 1분기 GDP입니다.
이날 GDP 확정치가 발표됐습니다.
잠정치 1.3%, 다우존스 예상치 1.4%보다 높은 2%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대비 성장률이 소폭 하락했지만, 경기침체 우려를 떨치기에는 충분한 숫자였습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선임 디렉터도 올해 경기침체에 진입할 확률이 감소하고 있다고 평가했죠.
여기에 더해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2만 6000건 감소했습니다.
감소 폭이 20개월래 최대입니다.
2주 연속 청구하는 계속 실업보험 청구 건수도 전주 대비 1만 9000명 줄었는데요.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죠.
상향 조정된 1분기 GDP와 강한 노동시장 덕분에 경기침체 우려가 줄었고, 경기민감주가 잘 나간 것입니다.
다만 강한 경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더 올릴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여전히 올해 말 최종금리 전망치로 5.25~5.5%를 전망하고 있지만, 5.5~5.75%까지 오를 가능성을 전날보다 높였습니다.
수요일에 9월 베이비스텝 가능성이 16.4%에 불과했다면, 목요일에는 26%까지 올라왔죠.
11월과 12월에는 기준금리가 5.75에서 6%까지도 오를 수 있을 거란 시각, 높아진 편입니다.
또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야 할 필요성에 대한 확신이 없다고 말했지만, 대신에 내년에도 금리 인하를 기대하진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시장에 부담이었겠죠.
이 모든 것이 기술주 투심을 불안하게 만들었습니다.
◇ 유럽증시
ECB 포럼에 이어 스페인중앙은행 콘퍼런스에서도 매파적인 발언이 나오자 유럽 증시는 부담을 느꼈고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CAC 지수만 상승세 이어갔고요.
니케이225 지수는 등락을 반복하다가 소폭 상승 한 반면, 중화권 증시는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홍콩항셍 지수, 1.24% 내렸습니다.
◇ 비트코인·원달러환율·국제유가
비트코인은 현재 오전 7시 기준 4050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는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승 폭은 다소 제한적이었습니다.
국채금리도 오름세였습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이 4.863%까지 올라왔습니다.
어제(29일)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원 넘게 오르며 1310원대로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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