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큰 차' 선호, 갈수록 뚜렷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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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큰 차'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큰 차 선호 현상은 실제 모든 차급의 전장과 전폭 길이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10년 전인 2012년과 비교해보면 차량 평균 전장 길이는 경형(3594㎜→3592㎜)를 제외하고 모든 차급(소형, 준중형, 중형, 준대형, 대형)에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형 차 평균 전폭 길이만 10년 전과 같은 수준(1595㎜)이고, 모든 차급에서 전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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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차 인기, 실제 차량 크기 확대로 이어져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큰 차'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큰 차 선호 현상은 실제 모든 차급의 전장과 전폭 길이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30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차 등록 대수는 21만2598대를 기록했다. 이는 10년 전인 2012년(6만8460대)보다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대형차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도 9만118대 등록돼, 이변이 없는 한 올해 '20만대' 이상 등록 대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차가 인기를 끄는 반면 경차 인기는 하락세다.
지난해 경차 등록 대수는 직년 연도(9만6842대)보다 4만대 가량 늘었으나, 이는 불경기로 인한 일시적인 반등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실제 2012년 20만4158대를 기록했던 경차 등록 대수는 매년 하락세를 보여왔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경차는 5만562대 등록에 그쳤다.
한국인의 대형차 사랑은 실제 차량 크기 확대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10년 전인 2012년과 비교해보면 차량 평균 전장 길이는 경형(3594㎜→3592㎜)를 제외하고 모든 차급(소형, 준중형, 중형, 준대형, 대형)에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준대형 차급의 평균 전장 길이는 5011㎜를 기록해 사실상 준대형급 차부터는 5m대 전장 길이가 평균이 됐다.
전폭 길이도 마찬가지다. 경형 차 평균 전폭 길이만 10년 전과 같은 수준(1595㎜)이고, 모든 차급에서 전폭이 커졌다. 특히 소형 차의 평균 전폭 길이가 1715㎜에서 1807㎜로 10㎝가량(92㎜) 늘며 덩치가 커졌다.
큰 차의 인기는 신차등록대수 상위 10개 모델을 봐도 알 수 있다. 2012년엔 준중형인 현대차 아반떼와 쏘나타가 각각 등록 대수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현대차의 준대형 세단인 그랜저와 기아의 대형 RV 카니발이 각각 등록대수 1위와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수입차에서도 '대형'의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올해 수입차 시장에선 준대형 세단으로 분류되는 BMW 5시리즈가 가장 많이 팔렸다. 같은 차급으로 분류되는 메르데세스-벤츠 E클래스와 렉서스의 ES, 아우디 A6가 판매 상위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ak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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