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유격수도 겪었던 시행착오, 작은 거인 향한 사령탑의 당부

최민우 기자 2023. 6. 3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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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랬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최근 연달아 실책을 범해 기가 죽어 있는 '작은 거인' 김지찬을 감쌌다.

그러면서 박 감독은 "김지찬 본인이 이겨내야 한다. 심리적인 문제가 크다.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 최근 이런 현상이 생겼다. 심리적인 부담이 있다. 자꾸 움츠러들더라. 부담감을 갖고 있는 듯하다. 경기에서 자신 있게 하라고 주문했지만, 선수 본인은 아직 부담스러워하고 있다"며 김지찬을 다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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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찬.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사직, 최민우 기자] “나도 그랬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최근 연달아 실책을 범해 기가 죽어 있는 ‘작은 거인’ 김지찬을 감쌌다. 대한민국 최고 유격수 출신이라 더욱 제자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 박 감독은 김지찬이 심리적인 부담감을 덜어내고 다시 일어설 것을 주문했다.

김지찬은 2020년 2차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입단한 후 데뷔 시즌부터 삼성 센터라인을 책임져 왔다. 신인 때부터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크고 작은 장애물을 넘어왔지만, 이번에는 암초에 부딪혔다. 잦은 실책으로 마음고생이 크다.

지난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특히 그랬다. 김지찬은 한 경기에만 3실책을 범했다. 1회 고승민의 내야 땅볼을 처리할 때 포구 실책을 범했다. 4회는 유강남의 땅볼 때 포구 실책, 박승욱 타석 땐 송구 실책을 범했다. 김지찬의 실책으로 출루한 주자들은 모두 홈을 밟았다.

라이온즈의 주축 선수지만, 아직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인 김지찬.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펼쳐졌다. 더그아웃에서 지켜보던 사령탑은 김지찬의 멘탈 보호를 위해 교체를 지시했고, 29일에는 1군 엔트리에서 김지찬을 말소시켰다. 박 감독은 김지찬에게 재정비 시간을 부여했다.

▲김지찬. ⓒ삼성 라이온즈

박 감독은 “김지찬은 어제뿐만 아니라 며칠 전에도 그런 상황이 발생했었다. 아직 경기를 뛸 수 있는 마음이 안 됐다. 기술적인 문제보단 심리적으로 쫓기고 있다. 계속 경기에 나가면 부담이 될 수 있다. 마음의 정리를 해야할 것 같아서 엔트리에서 말소시켰다”며 김지찬에게 퓨처스행을 지시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박 감독은 “김지찬 본인이 이겨내야 한다. 심리적인 문제가 크다.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 최근 이런 현상이 생겼다. 심리적인 부담이 있다. 자꾸 움츠러들더라. 부담감을 갖고 있는 듯하다. 경기에서 자신 있게 하라고 주문했지만, 선수 본인은 아직 부담스러워하고 있다”며 김지찬을 다독였다.

▲김지찬. ⓒ삼성 라이온즈

자신도 선수 시절 경험했던 일이라 더 마음이 쓰인다. ‘국민 유격수’라는 타이틀을 가질 정도로 빼어난 수비 실력을 자랑했던 박 감독도 초년병 시절에는 잦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박 감독은 “나도 김지찬과 같은 경험을 했다. 티는 내지 않았지만, 심리적 부담이 있었다. 특히 송구할 때 그랬다. 내야수들이라면 그런 경험을 다들 했을 거라 생각한다. 빨리 극복하는 게 중요하다. 김지찬도 더 마음을 단단히 해야 할 것”이라며 진심어린 조언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엔트리에서 제외하면서 김지찬과 따로 면담을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1군에 있으면서 대화를 많이 했다. 내 의중을 김지찬도 잘 알 것”이라며 김지찬이 다시 일어서기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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