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파이낸셜] 신탁을 통한 행복한 노후를

김미애 NH농협은행 청주교육원 교수

우리의 삶은 불확실의 연속이며, 그렇기에 고령화 시대를 겪고 있는 현재, 신탁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신탁(信託)은 '믿고 맡긴다'는 뜻으로 예금, 펀드 등 금융자산은 물론 부동산과 같은 비금융 자산을 금융기관에 맡겨 나의 계획대로 안전하게 자산을 관리 할 수 있는 방법이다. 급속히 다가온 고령화 시대에 늘어난 수명만큼 자산관리는 물론 건강상 문제등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노후, 신탁을 통하여 생활에서 쉽게 활용 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첫 번째로 노후생활의 안전한 주거 문제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시니어타운이나 자신의 집에서의 생활 등 경제적으로 안전한 울타리 역할을 할 수 있다. 내가 가진 현금이나 부동산을 금융기관에 맡겨 신탁으로 관리·운용하면서 자신의 병원비, 간병비 등에 제대로 사용될 수 있도록 처리할 수 있다. 내가 정신적으로 건강한 시점에 미리 재산을 금융기관에 신탁해 내가 원하는 대로 운용하고 필요한 곳에 적정한 금액을 지출할 수 있도록 정해 놓는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 치매로 인한 재산관리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다. 치매 등 건강상 어려움이 오기 전 미리 계획된 재산관리를 할 수 있도록 실행 방안을 신탁 계약에 구성하는 것이다. 병원비의 지급관리, 내 상황에 맞는 적절한 운용 및 필요할 경우에는 부동산의 매각을 통한 현금화 조치 등 다양한 계획과 실행 방안을 수립해 놓을 수 있다. 이처럼 신탁은 나를 비롯한 우리 가정의 든든한 자산관리 플랫폼으로서 의료, 후견, 상속 계획과 승계, 기부 그리고 상조와 장지에 이르기까지 모든 삶의 과정을 하나로 계획하고 실현할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다. 지난 2011년 법 개정으로 유언의 뜻을 담아 유언자의 뜻을 원하는 대로 실현하게 해주는 신탁의 영역을 넘어 이제는 초고령화 사회를 앞두고 신탁을 통하여 안전하고 행복한 노후의 삶이 실현될 수 있게 되었다. 신탁의 활용으로 더욱 행복한 노후를 계획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