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철 합천군수 "영상테마파크 수백억 먹튀 피해 최소화 주력"
귀농·귀촌 전입인구 꾸준한 증가로 지방소멸위기 극복
[편집자주] 지난해 7월1일 자로 닻을 올린 민선 8기가 출범 1주년을 맞는다. 민선 자치단체들의 지난 1년간 행적을 살펴보고 단체장으로부터 향후 시·군정 운영 방향 등을 들어본다.
(합천=뉴스1) 한송학 기자 = 김윤철 합천군수는 지난 1년을 새로운 시대의 도약을 앞당길 토대를 마련하고 군민에게 새로운 희망과 자부심을 심어주기 위해 매진했다고 평가했다.
남은 3년도 혼자가 아닌 군민과 미래의 비전을 공유하고 더 밝은 미래를 나아가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데 집중하고 군의 발전을 위한 군민과의 약속은 적극적으로 추진하되 서두르지 않고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 군수는 "지난 1년 동안 봉사하면서 군민과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지칠 줄 모르고 일할 수 있었던 것은 영광이자 특권이었다"며 "지역의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번영하는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 희망찬 합천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 군수와의 일문일답.
-합천영상테마파크 호텔 건립이 무산됐다. 수백억원 배상 책임도 따를 것으로 전망되는데 앞으로 계획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민선7기에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한 영상테마파크 호텔 건립사업이 시행사 대표의 횡령으로 인해 사업 중단에 이르게 된 것은 정말로 안타까운 일이다. 지역발전을 위해 선의에서 출발한 호텔 건립사업이 원활히 추진되지 못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돼 군정의 책임자로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
추진과정에서의 잘잘못을 가려야 되겠지만 먼저 군에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해 대응하고 있다. 채무보증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문변호사를 선임했고 부군수를 위원장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대응하고 있다.
시행사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경남지방경찰청에 형사고발과 구상권 청구를 위해 시행사 계좌 가압류 조치와 시행사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부당이득 반환 소송을 준비 중이다.
업무추진 과정에서 위법한 사실이나 부적절한 행위가 없었는지 지난 20일 군의회에서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의 건을 의결해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했다. 군에서는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대응하겠다.
-취임 1년 주요 성과가 있다면. ▶올해 당초 예산을 역대 최대규모인 7500억 시대를 열었다. 지방교부세도 역대 최대인 3930억원을 확보했다. 지방소멸대응기금 140억원, 농촌협약 체결 및 농촌공간정비사업 683억원, 합천읍 도시재생 공모사업 175억원 등 국·도비 총 1479억원을 확보했다.
또한 새정부 지방규제혁신 우수기관에 선정됐으며 2023년 경남도 지방세정 종합평가 대상 기관 선정, 2022년 공공데이터 운영실태 평가 최우수기관 선정, 고량사랑기부금 모금액 도내 군부 최초 2억원 돌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냈다.
-주요 공약 실행률과 계획은. ▶취임 후 군정 발전 미래비전인 '희망찬 미래의 합천, 군민과 함께'라는 비전 목표를 정했다. 분야별 6대 정책 86개 과제로 세분화해 군정의 정책 방향과 밑그림을 구체화했다. 지난 1분기 기준 공약사업 세부 과제 86건 중 완료 6건과 정상 추진 77건으로 사업 이행률 96.5%로 순항하고 있다.
주요 공약사업으로 두무산 양수발전소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합천 운석충돌구 세계지질테마공원 기반 조성, 합천문화예술회관 신축 등 문화체육관광분야의 사업을 착실히 준비해 행복과 건강이 조화를 이루는 웰니스 합천을 만들어 나가겠다.
경쟁력 있는 농촌 기반 조성을 위해 합천 춘란 융복합 특화산업 육성과 지역 먹거리 패키지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여성과 아이가 행복한 교육복지 인프라 확충을 위해 여성친화도시 조성과 다 함께 우리 아이 행복센터 운영, 작은 학교 살리기 사업을 추진하겠다.
-지방소멸위기 대응 전략 있다면. ▶합천의 인구감소 문제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다년간의 인구 증가 시책 추진에도 불구하고 매년 1.5~2.7% 정도의 지속적인 인구감소가 이루어지고 있다. 고령층 증가, 출산율 감소, 일자리 부족으로 인한 청장년층의 유출 등으로 자연적, 구조적 감소 현상을 보인다.
하지만 귀농·귀촌 전입인구가 매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합천은 광역고속도로가 동서, 남북으로 2개소가 지나가고 KTX가 추가로 개통된다. 이는 대구, 부산 등 인근 광역 지자체와의 이동 거리를 획기적으로 단축해 전국을 반일 생활권으로 이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워라벨을 중시하는 사회적 흐름을 잘 공략하면 대도시로의 전입인구를 상당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청년층 전입을 위해 공공임대주택 30호 규모의 청년신혼부부 행복주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 신혼부부 주거자금 대출 이자 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늘어나는 노년층을 위해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총사업비 322억원의 고령자 복지주택도 진행 중이다.
합천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인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고령화는 저출산, 기대수명 증가에 따른 매우 자연적인 현상으로 노년층 복지증진과 신규 청년층 유입, 출산·양육에 친화적인 문화를 만들어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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