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귀공자’ 고아라 “스크린 복귀 감개무량, 액션 갈망해요”
고아라는 영화 ‘귀공자’(감독 박훈정)에서 미스터리한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강태주 분)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김선호 분)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고아라는 복귀 소감을 묻자 “감개무량하다. 좋아하는 감독님 작품이라서 함께하게 돼서 기쁨이 2배, 3배, 200배인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처음 전화로 미팅 요청을 받았다. 아직 대본이 나오지 않았을 때였는데, 박훈정 감독님이 보고 싶다고 해서 달려갔다. 저도 영화 ‘신세계’부터 감독님을 좋아하고 존경해서 만나 뵙고 싶었다. 제가 보기엔 여리여리해 보이지만 되게 와일드하고 겁이 없다. 이런 장르를 좋아해서 최선을 다해서 임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며 ‘귀공자’ 합류 과정을 설명했다.
고아라는 ‘귀공자’ 대본을 받고 액션 스쿨에서 무술을 배웠고, 총 잡는 법도 연습하는 등 열심히 준비했다.
그는 “감독님이 가볍게 하라고 했는데, 저는 욕심이 나서 액션 스쿨에도 가고 실탄 쏘는 것도 해봤다. 영화에서 볼 때는 가볍게 멋있게 쏘지 않나. 생각보다 훨씬 무겁고 소리도 크더라. 그래서 연습을 많이 해서 편하게 촬영했다. 감독님이 대본과 함께 가짜 총을 주셔서 조립 방법도 계속 연습했다. 액션 스쿨에서 전도연 선배님을 만났다. ‘길복순’ 때문이셨던 것 같은데, 선배님을 보면서 나도 열심히 해야지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훈정 감독님이 총 쏘는 건 멋있다고 해줘서 만족했다. 연습을 많이 한 보람이 있었다. 액션에 대한 갈망이 있어서 열심히 했다. 카체이싱 때 핸들 돌리는 장면은 주변에서도 좀 멋있었다고 하더라. 감독님의 연출로 잘 된 거지만 기분이 좋았다. 제가 드라이브를 좋아하는데, 보통 영화에서처럼 그렇게 스피드 낼 기회가 없지 않나. 촬영할 때는 통제한 뒤 안전하게 만들어준 상황에서 하니까 즐기면서 촬영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부상을 입을 때는 힘들지만, 다행히 고소공포증이나 와이어 액션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액션은 자신 있다. 제가 몸치는 아니다. 운동도 좋아한다. 영화 ‘페이스 메이커’에서 장대 높이 뛰기 선수 역할을 했다. 그때도 그렇게까지 안 해도 된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최선을 다해 열심히 했다”고 자신했다.
뿐만 아니라 고아라는 윤주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박훈정 감독과 대화를 나누며 답을 찾아갔다.
그는 “표현을 어떻게 해야 영화에 잘 녹아들지 고민이 많이 됐다. 그래서 감독님의 디렉팅에 귀를 기울였다. 의상도 제작하고, 선글라스도 여러 개를 써보면서 윤주에 어울리는 걸 찾으려고 했다. 소품 하나하나 다 고심했고, 선글라스를 사서 직접 사용해보기도 했다”고 밝혔다.
아쉬운 점도 있다. ‘귀공자’에 출연한 배우들과 함께 촬영하는 신이 많지 않았다는 것.
그는 “전체적으로 배우들이랑 마주친 장면이 거의 없어서 아쉽다. 그래도 현장에서 정말 즐겁게 촬영했다. 삼남매 느낌이었다. 김선호 오빠는 형 느낌으로, 강태주는 막내로, 저는 중간에 끼어서 친하게 지냈다. 거의 또래여서 편하게 재미있게 촬영했다. 제주, 태국 등 로케이션이 많았는데 감독님이 맛집을 많이 알아서 같이 다니기도 하고 그동안 작업 과정도 듣는 등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고아라는 “마지막 작품 끝내고 많은 일이 있었다. 서른 초반 때 겪는 고민과 프리랜서로서 여러 고민이 있었다. 그동안 쉬면서 여행도 많이 다니고 충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어떤 방향으로 갈지 생각도 해봤다. 여전히 고민은 많지만, ‘열일’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고백했다.
“내가 잘할 수 있는지, 어떤 작품에서 어떤 역할에 임할 수 있는지 등 고민의 연속이었죠. 데뷔 초반에 흰 도화지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는데, 그때랑 제 목표는 똑같아요. 어떤 독보적인 무언가가 있는 것도 좋지만,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모든 작품이 늘 제겐 새로운 시작이고, 새로웠어요. 액션도 더 해보고 싶고요. 전도연 선배가 출연한 ‘협녀’처럼 검을 쓰는 것도 해보고 싶어요. 기회가 되면 그동안 농축한 것들을 좋은 작품으로 보여드리고 싶어요.(웃음)”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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