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년된 콜로세움에 낙서한 관광객 신원 확인돼…“영국 거주”
송혜수 기자 2023. 6. 30. 07:02
약 2000년 된 이탈리아 로마의 유적 콜로세움에 자신의 이름을 낙서한 관광객의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2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지난 23일 콜로세움에 자신과 여자친구의 이름을 새긴 남성의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구체적인 신원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경찰은 두 관광객이 영국에 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기물파손 혐의를 받는 이들은 최소 1만 5000유로(약 2150만원)의 벌금과 최대 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젠나로산줄리아노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콜로세움에서 벌어진 비문명적이고 터무니없는 행위의 가해자를 신속히 찾아낸 경찰에 감사드린다"며 "이 사건은 고고학, 기념물, 역사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전 세계의 모든 사람에게 불쾌감을 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산줄리아노 장관은 "이제 법을 엄격하게 적용해 정의가 실현되기를 바란다"며 "이 사건이 민사 재판으로 가면 문화부가 원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최근 온라인 상에는 한 남성이 열쇠로 콜로세움 벽면에 자신과 여차친구의 이름을 새기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됐습니다.
그가 새긴 글자는 ' Ivan+Hayley 23(이반+헤일리 23)'입니다. 이는 커플의 이름과 방문 날짜 혹은 2023년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는 지나가던 사람이 해당 장면을 카메라에 담자 얼굴을 돌리고 미소를 짓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후 영상이 퍼지면서 이탈리아 안팎에서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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