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한장] 몸짱 소방관, 출동 합니다!

신현종 기자 2023. 6. 3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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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충남 공주시 중앙소방학교에서 열린 제36회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 몸짱소방관 선발대회에 참가한 소방관들이 근육으로 꽉 찬 육체미를 뽐내고 있다. /신현종 기자

“우와~ 멋지다”

사람들의 무리 속,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 나온다. 구릿빛 피부로 포즈를 취하며 선명하게 갈라진 근육을 선보이는 이들은 다름 아닌 소방관이다. 탄탄한 근육질의 소방관들이 평소 꾸준히 관리해 온 멋진 몸을 선보이고 있다.

저마다 몸매를 겨루는 곳은 ‘제36회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의 하나로 열린 몸짱 소방관 선발대회다. 충남 공주에서 열린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는 전국의 소방대원과 의용소방대원 16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화재·구조·구급 분야의 소방 활동 실력과 체력을 겨루는 대회다. 총 12개 분야 22개 종목이 진행됐는데 올해는 기존 종목에 현장 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동료 소방대원의 매몰·고립·실종 등의 사고와 관련한 신속동료구조 경연과, 전국 35두의 구조견 중 최고의 인명 구조견(Top dog)을 가리는 119구조견 경연 등 4개 분야가 더 신설됐다. 이러한 여러 분야의 경연 중 가장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던 건 다름 아닌 몸짱 소방관 선발대회였다.

지난 13일 충남 공주시 중앙소방학교에서 열린 제36회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 몸짱소방관 선발대회에 참가한 소방관들이 근육으로 꽉 찬 육체미를 뽐내고 있다. /신현종 기자

멋진 몸매란 그만큼 어렵게 만들어지는 것이기에 더 눈길이 간다. 그렇지만 소방관들 사이에서 잘 관리된 몸을 찾는 건 조금 더 쉬운 일이다. 불이 나면 화재를 진압하고 화마 속에서 다른 이들의 생명을 구하는 그들에겐 굳은 의지나 사명감 외에도 기초체력이 필수 덕목이다. 소방관들은 평소에도 성별의 구분 없이 스스로를 관리하고 단련시키는 일에 철저하다. 몇 나라를 제외하고 대부분 해외 소방관 체력 검정에는 남녀 기준의 차별도 적용되지 않는다.

소방관이 입는 방화복과 장비의 무게는 무려 20kg이 넘는다. 모든 소방대원은 기본적으로 이 무게를 장착 후 업무를 수행한다. 소방 호스를 끌고 달리는 것은 물론 초고층 건물의 화재 진압을 위해 고가 사다리에 탑승해 강화유리를 부수기도 한다. 화재 시에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없기에 직접 호스를 들고 고층의 계단을 뛰어오르는 일도 다반사다. 그렇기에 평소에도 20kg이 넘는 장비를 착용 후 운동을 하는 이도 있고, 수십 층의 고층을 오르내리며 화재진압 전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모두 현장에서 보다 완벽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자신의 업무를 완벽히 수행하기 위해 스스로를 담금질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사람. 그들이 바로 소방관이다.

지난 13일 충남 공주시 중앙소방학교에서 열린 제36회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 몸짱소방관 선발대회에 참가한 소방관들이 근육으로 꽉 찬 육체미를 뽐내고 있다. /신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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