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2연속 대회 전패→VNL 27연패 사태' 직전...'세자르호'에는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한국 여자 배구가 처참한 현실을 느끼고 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27일 수원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펼쳐진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도미니카 공화국에 세트 스코어 0-3(18-25, 18-25, 16-25)으로 패했다.
압도적인 패배였다. 한 세트도 20점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상대의 높은 공격에 대응하지 못하면서 점수를 헌납했고 반격의 날카로움은 없었다. 수비 정돈까지 이루어지지 않으며 82분 만에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한국 여자 배구는 2020 도쿄 올림픽 4강 신화 이후 급격한 추락을 겪고 있다. 김연경, 양효진, 김수지 등 전성기를 이끌었던 베테랑 선수들이 대표팀을 은퇴했다. 스테파노 라바라니 감독에 이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세자르 감독은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를 단행했지만 결과는 처참하다.
이날 경기까지 세자르 감독의 성적은 26경기 1승 25패. 2021년 VNL을 3연패로 마무리한 뒤 한국은 지난 대회에서 12전 전패를 당했다. 이번 대회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튀르키예, 브라질로 이어진 2주차까지 모두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한국에서 진행되는 3주차에는 나아진 모습을 기대했다. 하지만 연패는 계속됐다. 27일 펼쳐진 불가리아전에서는 1-3 패배 그리고 도미니카전까지. 2021년부터 이어진 VNL 연패는 어느덧 25경기로 늘어났다.
남은 2경기도 패배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1일에 중국을, 2일에 폴란드를 상대한다. 중국은 현재 VNL 6위에 올라 있고 폴란드는 2위에 올라 있다. 마지막 2경기도 내줄 경우 두 대회 연속 전패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다. 그리고 연패는 27연패까지 늘어난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 세자르호다.
[한국과 도미니카의 경기 모습·세자르 감독.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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