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취임 100일…일본통 경험 살려 한일관계 개선 교두보 역할

이정필 기자 2023. 6. 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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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취임한 지 100일째를 맞았다.

진 회장은 4월 첫 해외 기업설명회(IR)를 일본으로 떠나 국내 자본시장에 대한 현지 기관의 투자 유치에 나섰다.

진 회장은 "SBJ의 네트워크와 금융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한 퓨처스랩의 스타트업 육성 역량을 집중해 한국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향후 한일 크로스보더 펀드를 조성해 유망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치며 디지털 혁신과 선한 영향력을 전파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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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의 일본진출 적극 지원…투자유치 노력도
주말엔 청바지 입고 책과 그림…고액 기부 선행도
지난 3월23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신한금융지주 본사에서 취임한 진옥동 회장이 그룹기를 힘차게 흔들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30일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취임한 지 100일째를 맞았다. 진 회장은 지난 3월23일 조용병 전 회장의 뒤를 이어 신한금융의 수장이 됐다. 취임 이후 오랜 기간 일본에서의 근무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한일 관계 개선과 투자 확대의 민간 교두보 역할을 위해 나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례로 3월 서울 중구에서 개최된 신한금융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신한 퓨쳐스랩' 행사에는 진 회장을 만나기 위해 일본 공영방송 NHK가 방문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혁신 생태계 조성에 관심이 높아진 일본 현지에서 신한금융의 핀테크 육성 노하우를 취재하기 위한 방문이었다.

이 자리에서 진 회장은 "신한 퓨처스랩은 2016년 베트남, 2019년 인도네시아에 이어 지난해 11월 일본에 진출하며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한 퓨처스랩 재팬으로 국내 스타트업과 일본 벤처 생태계의 연결과 확장을 돕고, 양국이 함께 미래 산업을 주도하며 성장하는 민간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진 회장은 4월 첫 해외 기업설명회(IR)를 일본으로 떠나 국내 자본시장에 대한 현지 기관의 투자 유치에 나섰다. 일본의 미즈호, 미쓰이스미토모은행(SMBC), 일본은행(BOJ), 노무라증권, 다이와증권 등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일본 금융청을 방문해서는 신한은행의 현지 법인인 SBJ에 대한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신한 퓨처스랩 재팬을 통한 한국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과 현지 스타트업 육성 방안도 소통했다.

진 회장은 "SBJ의 네트워크와 금융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한 퓨처스랩의 스타트업 육성 역량을 집중해 한국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향후 한일 크로스보더 펀드를 조성해 유망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치며 디지털 혁신과 선한 영향력을 전파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신한금융은 국내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과, 일본 현지 스타트업의 육성을 목적으로 현재 양국의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하는 펀드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재판매 및 DB 금지

인간 진옥동의 면모

진 회장은 신한은행장으로 취임한 2019년부터 지금까지 총 2억2500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2020년 굿네이버스를 통한 개인 기부금이 1억원을 넘어,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에게 주어지는 '더네이버스아너스클럽' 대상이 됐지만 조용히 선행을 전하고 싶다는 개인의 의사에 따라 가입을 진행하지 않았었다.

최근 사랑의 열매에 1억원을 기부하며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동시에 가입이 되면서 그동안 이어온 선행이 알려지게 됐다. 어려운 유년시절을 보낸 진 회장은 취약계층 아동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학업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개인 기부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 회장은 평소 와이셔츠 소매에 'OK'를 새길 만큼 '오케이'가 가진 긍정적인 이미지를 선호한다. 주말에는 청바지를 즐겨 입어 직원들로부터 '오케이 진(OK Jean)'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진 회장의 이메일 아이디도 오케이 진이다.

진 회장은 다독(多讀)보다는 심독(深讀)하는 습관이 있다. 책을 읽을 때 줄을 긋고 메모를 많이 하는 편이다.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경영서적과 통찰을 찾을 수 있는 인문서적을 좋아한다.

사물을 자세히 관찰해 연필로 스케치하는 것도 즐긴다. 한때 직접 스케치한 그림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프로필 사진으로 올리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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