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 건강정보] 월경통·골반통 동반 '자궁내막증'…방치 땐 난임 가능성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갑작스러운 생리통이 생기거나 대소변을 볼 때 복부에 통증이 나타나고, 생리기간 외에도 골반통이나 허리통증이 지속된다면 다른 질병이 원인일 수 있다. 이 같은 증상은 자궁내막증인 환자들에게 자주 나타난다. 가임기 여성 15%가 겪는 질병인 자궁내막증에 대해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이정렬 교수와 알아보도록 한다.
◇ '콕콕' 찌르는 월경통·골반통 동반…'자궁내막증'이란?
자궁내막증은 자궁 안에 있어야 할 자궁내막 조직이 제 위치에 있지 않고, 자궁 밖으로 벗어나 있는 것을 말한다. 난소, 골반, 자궁, 방광, 직장, 복벽뿐만 아니라 횡격막, 폐에도 자궁내막증이 발생할 수 있다.
자궁내막증이 지속되면 염증과 유착반응으로 인해 월경통과 골반통이 발생할 수 있으며, 난소 기능이 저하되고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자궁내막증은 가임기 여성에게 나타나는 만성 질환으로, 지속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시간이 갈수록 치료는 어려워지고, 특히 난임은 나이가 들수록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바른 치료가 중요하다. 조기에 진단과 치료가 잘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한 만큼 미루지 않고 개개인에 적합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 바늘로 찌르는 통증…진통제로 효과 없을 땐 의심해야
자궁내막증과 연관된 증상으로는 월경통, 만성 골반통, 성교통, 배변통 등이 있다. 만약 통증이 심해지고 진통제로도 큰 효과가 없을 때는 반드시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복부 통증이 다리 쪽으로 이어지거나, 밑이 빠질 것 같은 통증, 바늘로 찌르는 통증이 있다면 아래의 자가진단표를 참고해 많은 부분 해당이 된다면 전문의에게 진단받기를 권한다.
※ 자궁내막증 자가진단표 - 갑작스러운 생리통이 생기거나 진행되었다. - 배란 시 좌/우 하복부 통증이 발생한다. - 대소변을 볼 때 복부에 통증이 나타난다. - 성관계시 통증이 있다. - 생리기간 외에도 골반통이나 허리통증이 지속된다. - 임신 시도를 한지 6개월이 지났는데 임신이 되지 않는다.
◇ 환자 30~50% 난임…조기치료 놓치면 '난임' 가능성 ↑
자궁내막증의 가장 큰 위험 중 하나는 난임이다. 자궁내막증 환자의 30~50%가 난임을 보인다. 같은 연령의 난임 여성 중 자궁내막증이 있는 여성과 없는 여성의 체외수정 시술 결과를 비교했을 때 자궁내막증 여성에서 채취된 난자의 개수는 5.4개, 그렇지 않은 여성에서 채취된 난자의 개수는 8.1개였다. 그만큼 자궁내막증 환자의 난소 기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채취되는 난자수가 더 적고, 이는 난임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자궁내막증이 난임을 유발하는 이유는 '자궁내막증'과 '골반 유착' 때문인데, 자궁내막세포들이 난소 표면에 쌓여 혹을 형성하면서 생긴 '자궁내막종'은 주변 난소 조직에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난소 기능을 떨어뜨린다. 그리고 자궁내막증은 골반 유착을 일으키는데, 정자와 난자가 만나 배란이 되어 자궁으로 이동을 해야 하는데 나팔관이 붙어버리면 이동 통로가 막히거나 기능이 저하되어 난임을 유발할 수 있다.
◇ 궁극적 치료방법은 수술…난소기능 저하 대비 '난소동결보존'
자궁내막증의 가장 기본적인 검사는 골반초음파와 MRI다. 또한, 내진을 통해서도 '종양이 만져지는지', '자궁 주변으로 자궁내막증이 좁쌀만큼 퍼져 있어 만져지는지', '압통이 있는지'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
혈액검사도 도움이 될 수 있는데, 난소암표지자 검사(CA-125 혈액검사)가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서 자궁내막증이 어느 정도인지 증상을 체크할 수 있으며, 자궁내막증 재발 가능성이나 재발 됐는지에 대한 확인이 가능하다.
자궁내막증의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황체호르몬제제, 경구피임약, 생식샘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 작용제 등이 약물치료로 사용되는데, 이 중 황체호르몬제제와 경구피임약이 주로 쓰인다. 두 약제 모두 자궁내막증으로 인한 증상 완화와 수술 후 재발 방지에 효과가 있다.
다만, 약물치료로는 자궁내막증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한계가 있다. 따라서 자궁내막증의 궁극적인 치료 방법은 수술적 치료이다. 수술적 치료는 대부분 복강경 또는 로봇수술을 시행하게 되며, 최대한 난소를 살리고 난소 혹과 유착을 제거하는 수술을 하게 된다.
수술 후에는 대부분 난소기능이 감소하기 때문에 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매우 조심스러운 수술이 요구된다. 또한, 수술 전 난소기능이 이미 낮아져 있는 경우에는 난소동결보존을 통해 난소기능 저하에 대한 대비를 해 놓은 후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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