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 KANE+'최후방 KIM' 예상 라인업...케인과 '원칙적 합의' 뮌헨, 토트넘에 2차 제안 준비
[포포투=오종헌]
바이에른 뮌헨은 최전방에 해리 케인을 추가하는 게 목표다. 이미 후방에는 김민재 합류가 임박했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뮌헨은 현재 케인 영입을 위한 두 번째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금액은 8,600만 파운드(약 1,429억 원) 정도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역시 토트넘 훗스퍼를 만족시키지 못할 것이다. 현재 토트넘은 최소 1억 파운드(약 1,661억 원)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뮌헨이 올여름 전력 보강에 한창이다.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시즌이었다. 리그 최종전에서 쾰른을 잡아내며 마인츠와 비긴 도르트문트를 제치고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탈락, DFB 포칼 8강 탈락에 그쳤다.
우선 뮌헨은 시즌 도중 선임한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선수단 변화를 계획하고 있다. 수비진에는 김민재가 합류한다. 김민재는 올 시즌 나폴리 최고의 센터백이었다. 페네르바체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유럽 진출 1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에 입성했고, 그곳에서도 정상급 수비수라는 평가를 얻었다.
김민재가 후방을 지켜준 나폴리는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김민재의 가치는 폭등했고, 많은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마침내 뮌헨과 김민재 측의 개인 합의가 완료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제 뮌헨은 김민재의 계약 안에 포함된 5,000만 유로(약 717억 원)의 바이아웃만 발동시키면 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스트라이커 영입까지 노리고 있다. 지난 몇 시즌 동안 뮌헨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라는 최정상급 스트라이커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는 2014년부터 뮌헨에서 뛰며 무려 6시즌이나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레반도프스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뮌헨은 당시 사디오 마네를 영입하며 공격을 보강했지만 레반도프스키의 직접적인 대체자를 영입하지 않고 시즌을 시작했다. 팀 내 득점 1위는 세르주 그나브리(14골)이었고, 과거 레반도프스키의 백업으로 뛰던 에릭 추포-모팅은 10골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기록이지만 매 시즌 20골 이상 넣어줄 정상급 스트라이커가 필요했다.
결국 뮌헨은 시즌 종료 후 레반도프스키의 후계자 물색 작업에 나섰다. 그리고 케인을 최종 후보로 낙점했다. 케인은 토트넘 유소년 아카데미 출신이다. 프로 생활 초기에는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았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부임 이후 뒤 본격적으로 토트넘 1군에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케인은 현재 토트넘 간판 스타이자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공격수가 됐다. 매 시즌 토트넘 팀 득점의 대부분을 책임졌다. 올 시즌 역시 훌륭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전 경기에 출전해 30골을 터뜨렸다. 손흥민, 히샬리송, 데얀 쿨루셉스키 등 다른 공격 자원들이 부상과 부진 등 악재 속에서도 케인 홀로 제몫을 다했다.
하지만 케인의 활약에 비해 토트넘은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오랜만에 참가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는 16강에서 탈락했고, 잉글랜드 FA컵과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등 국내 컵대회 모두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여기에 리그 8위에 그치며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자체를 나서지 못하게 됐다.
케인은 지난 3월 AC밀란에 패해 UCL 탈락한 직후 "리그 4위 진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승컵을 노려야 한다. 그것이 항상 목표가 되어야 한다. 4위 안에 드는 게 목표가 된 건 우리가 원하는 대로 플레이하지 못했기 때문에 낳은 결과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여기에 리그 4위 진입이라는 목표도 이루지 못하면서, 이적 가능성이 발생했다.케인은 2024년 여름까지 토트넘과 계약되어 있다. 계약 기간 1년을 남겨두고 있지만 여전히 재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이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전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케인은 2020-21시즌 리그에서 23골 14도움을 몰아치며 득점왕과 도움왕을 모두 차지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고, 이에 케인은 우승 커리어를 위해 구단에 이적을 요청하기도 했다. 당시 맨시티가 케인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토트넘 구단의 반대로 끝내 무산됐다.
처음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보였다. 그러나 뚜렷한 영입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현재는 뮌헨이 후보로 급부상했다. 특히 독일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27일 "뮌헨과 케인 측은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했다. 케인의 가족이 직접 협상에 참여했다. 이제 남은 건 뮌헨과 토트넘간의 합의다"고 전했다.
그러나 토트넘을 설득하는 게 최대 변수다. 뮌헨은 6,000만 파운드(약 997억 원)의 구두 제안을 토트넘에 보냈지만 거절 당했다. 이후 금액을 상향 조정에 8,600만 파운드의 두 번째 제안을 할 예정이지만 이 역시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이 수락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런 가운데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뮌헨의 다음 시즌 베스트11을 예상했다. 김민재과 케인이 모두 합류한다는 가정 하에 팀을 구성했다. 우선 최전방에는 케인이 포진했고 자말 무시알라, 킹슬리 코망이 좌우 측면에 위치했다. 중원에는 하파엘 게레이루, 레온 고레츠카, 조슈아 키미히가 자리했다.
이 매체는 알폰소 데이비스, 마타이스 더 리흐트, 김민재, 뱅자맹 파바르가 4백에서 호흡을 맞출 것을 내다봤다. 올 시즌 주전 센터백 조합은 더 리흐트와 다욧 우파메카노였지만 경기력을 봤을 때 김민재가 우파메카노를 제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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