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10대 소년 사망 시위 확산…경찰, 살인 혐의 구속기소
[앵커]
프랑스에서 교통검문을 피하려다 경찰 총에 맞아 숨진 10대 소년 사건의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소년이 숨진 도시 등에선 사흘째 시위가 이어졌고, 해당 경찰관은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됐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프랑스 파리 외곽 도시 낭테르에 수천 명의 시위대가 모였습니다.
알제리계 프랑스인 소년 나엘이 경찰이 쏜 총에 숨지는 사건이 벌어진 곳입니다.
참가자들은 '나엘을 위한 정의'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외쳤습니다.
[카리마 카팀/시위 참가자 : "나엘과 같은 죽음은 이미 전에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그런 죽음을) 원하지 않습니다. 나엘을 죽임으로써 그들은 우리 아이를 죽인 거나 다름 없습니다."]
일부 시위대가 버스 정류장과 차량 등에 불을 지르며 폭력 양상을 보이자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해 시위대를 해산하기도 했습니다.
17살 소년 나엘은 사흘 전 교통 검문을 피해 도망치려다 경찰이 쏜 총에 맞았습니다.
검문에 나섰던 경찰은 당시 차량이 자신을 향해 돌진했기 때문에 발포했다고 해명했지만 공개된 영상의 차량 방향은 경찰관 쪽이 아니었습니다.
프랑스 검찰은 해당 경찰관이 총기사용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고 확인했고 해당 경찰관은 살인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파리 외곽 지역과 남부 지방 등을 중심으로 시작된 규탄 시위는 프랑스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내무부는 경찰과 군경찰 인력을 4만 명으로 늘리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제랄드 다르마냉/프랑스 내무부 장관 : "어쨌든 정부의 대응은 매우 확고할 것이며, 오늘 저녁부터는 공공질서가 회복돼야 한다는 점을 모두가 이해해야 합니다."]
파리 교외 지역에서는 시위 확산을 우려해 버스와 트램 등 일부 교통편이 어젯밤 9시부터 중단되는 등 단축 운행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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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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