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號' 신한지주 100일…'리딩금융 탈환' 내실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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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취임 100일을 맞았다.
676조원에 달하는 금융지주 사령탑에 오른 진 회장은 취임 이후 당장은 대외 활동을 최소화하고 내실 다지기에 주력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이날 취임 100일을 맞는다.
내정자 신분이던 지난해부터 외부 접촉을 최소화하고 업무 숙지에 나섰던 진 회장은 취임 이후에도 신한금융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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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 확대·주가부양 등 과제 산적…내주 '컬쳐위크'서 전략 공개
(서울=뉴스1) 신병남 기자 =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취임 100일을 맞았다. 676조원에 달하는 금융지주 사령탑에 오른 진 회장은 취임 이후 당장은 대외 활동을 최소화하고 내실 다지기에 주력했다. 내달부터는 계열사 직원 소통을 시작으로 광폭 행보를 예고하는 등 KB금융에 내준 리딩금융 지위를 탈환하겠다는 의지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이날 취임 100일을 맞는다. 지난 2022년 12월8일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차기 신한금융 회장 후보로 선정된 뒤 지난 3월23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됐다. 직전까지는 4년간 신한은행을 이끌어왔다.
내정자 신분이던 지난해부터 외부 접촉을 최소화하고 업무 숙지에 나섰던 진 회장은 취임 이후에도 신한금융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이어갔다. 좋은 실적과 별개로 라임펀드 사태로 소비자 불신을 얻었다고 판단한 만큼 '지속 가능 경영'의 토대를 다지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실제 그는 올해 3월 취임 시 중점 과제로 △지속 가능 경영 △고객 신뢰 회복 △내부통제 강화 △소비자 보호 등을 꼽았었다.
또한 일본에서만 18년을 근무한 '일본통'의 경력을 살려 민간사절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했다. 지난 4월 한일 양국 경제의 민간 교류 증진을 위해 첫 해외 기업설명회(IR)에 나섰으며, 다음 달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게이단렌이 주최하는 '한일 산업협력 포럼'에도 참석해 한일 간 경제 교류 활성화에도 나선다.
진 행장 경영의 다른 한 축으로는 ESG가 꼽힌다. 진옥동 체제의 신한금융은 '내가 절약할수록 더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환경(E)와 사회(S)를 결합한 새로운 방식의 사회공헌 방식을 도입했다.
지난 3월 '친환경 에너지 사용'을 위해 그룹 데이터센터의 사용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는 '신한 디지털 RE100'을, 4월 전 그룹사의 ESG 실행을 위한 에너지 전략인 '에너지에 진심인 신한금융그룹' 추진을 선언했다.
반면 금융지주 수장으로서 달성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3년 만에 KB금융을 넘어서면서 리딩금융의 지위를 탈환했지만, 올 상반기는 다시 뒤처진 것으로 전망되는 등 가시적 성과를 이끌어낼 실적 경쟁에 직면해있다.
체질개선에도 주력해야 한다. 올 1월 '2023년 신한경영포럼'에서 선언한 2030년까지 글로벌 이익 비중을 30%로 확대하고 비은행 이익 비중은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중장기 전략 이행이 시급하다. 사실상 기축통화로 구분되는 일본 엔화의 투자시장 통용을 누구보다 피부로 경험한 진 회장은 특히 자본시장 강화를 전략 이행을 위한 핵심 축으로 여기고 있다.
주주가치 제고도 과제다. 진 회장은 지난 23일 장내에서 신한금융 주식 5000주를 주당 3만4350원에 매수하면서 주가부양 의지를 내비쳤다. 전체 매입액은 1억7175만원 규모다.
진 회장은 내주부터 은행장 시절부터 익숙했던 내부 직원 소통을 시작으로 전략 이행을 본격화한다. 특히 신한금융은 오는 7월3일부터 7월7일까지 '신한컬쳐위크'를 운영한다. 새로운 경영방향성, 문화와 가치관에 대한 스토리를 전체에 확산하기 위해 전 그룹사 대상 릴레이 형식의 그룹 최고경영자 특강이 예정돼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 2021년 이후 매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대신해 문화포럼을 개최하고 있다"며 "진 회장 취임 후 첫 공개 전략 회의인 만큼 계열사별 맞춤 전략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fells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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