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2000억 이권 법안 대가로 790억 뒷돈…징역 20년 받은 美 정치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에너지계열 사기업에 천문학적인 이득을 안겨주는 법안을 통과시킨 대가로 기부금 형식으로 뒷돈을 챙긴 미국의 유력 지역 정치인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사실상 하우스홀더 전 의장의 지원을 받아 당선된 후보들은 이후 그의 주 하원 의장직 선출뿐 아니라 에너지기업에 보조금을 주는 법안에도 적극적으로 찬성했다.
하우스홀더 전 의장은 지난 2020년 검찰 수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주 하원에서 제명됐으며 퍼스트에너지에 대한 보조금 지급 법안도 철폐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에너지계열 사기업에 천문학적인 이득을 안겨주는 법안을 통과시킨 대가로 기부금 형식으로 뒷돈을 챙긴 미국의 유력 지역 정치인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 남부연방법원이 뇌물 등의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이 내려진 래리 하우스홀더(64) 전 오하이오주 하원의장에게 징역 20년 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검찰은 20년 형을 구형하면서 “피고인은 범죄 집단의 보스처럼 행동했다. 그림자에 숨어 범죄 기업을 운영했다”고 지적했다.
하우스홀더 전 의장은 지난 2019년 에너지기업인 ‘퍼스트에너지’가 운영하는 원전과 화력발전소에 13억 달러(약 1조7000억 원)를 지원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하우스홀더 전 의장이 뒷돈을 전달받은 방법은 치밀하게 계획됐다. 퍼스트에너지는 법안이 통과되기 전인 2018년부터 하우스홀더 전 의장과 연결된 각종 비영리단체에 6000만 달러(약 790억 원)를 기부했다. 이어 이 단체들은 2018년 주 하원의원 선거에서 하우스홀더 전 의장을 포함해 그와 가까운 공화당 후보 20명의 선거운동을 지원했다.
사실상 하우스홀더 전 의장의 지원을 받아 당선된 후보들은 이후 그의 주 하원 의장직 선출뿐 아니라 에너지기업에 보조금을 주는 법안에도 적극적으로 찬성했다.
검찰은 이 사건을 “주 역사상 가장 심각한 부패 스캔들”로 규정했다. 하우스홀더 전 의장은 지난 2020년 검찰 수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주 하원에서 제명됐으며 퍼스트에너지에 대한 보조금 지급 법안도 철폐됐다. 퍼스트에너지는 검찰 수사에 협조하고, 2억3000만 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
박세영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내달부터 ‘대구시 군위군’… 대구, 전국 가장 넓은 도시된다
- 변호 위해 1100km 달려갔더니 “오늘 재판 안합니다” 분노한 변호사 법원 상대 소송
- 미모의 대만 총통부 대변인, ‘유부남 보디가드’와 불륜 의혹에 사임
- 신현지 “송혜교가 밥해주고, 제니 집서 자고”
- ‘깡통폰 제출’ 송영길, “핸드폰 한번씩 포맷하지 않나…증거인멸 아냐”
- “러 군 핵심 ‘아마겟돈’ 장군, 프리고진 반란 가담 가능성”…NYT “지도부 내분 치명적 신호
- ‘갈 데 없는’ 딸 친구 거뒀더니...5억7000만원 횡령해 명품·성형수술에 펑펑
- 푸틴, ‘프리고진 반란’ 이틀전 알고도 못막았다
- ‘황의조 논란’에 효민, 게시물 재조명 “그와 결혼할 바엔…”
- “원나잇 후 9천만원 주고 낙태 강요”…유명 아이돌 스캔들 ‘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