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이 복귀해도 현재 롯데의 주전 1루수는…" 오재일과 분할화면, 깜짝 수비실력 1라운더 "집중 훈련 성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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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고를 졸업하고 2019년 2차 1라운드 8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고승민은 타격으로 주목받던 선수였다.
"정 훈 선수가 오면 대타나 대수비로 쓸 수 있다. 그러다가 타격감이 올라오면 1루수 선발도 가능하다. 행복한 고민이다. 그러면 고승민이 외야로 갈 수도 있다. 라인업에 둘 다 쓸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 된다. 걱정이 되지는 않는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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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롯데 자이언츠 젊은 야수진의 중심인 내야수 고승민(23).
북일고를 졸업하고 2019년 2차 1라운드 8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고승민은 타격으로 주목받던 선수였다.
한동희와 함께 엄청난 타구속도와 비거리를 자랑한다. 지난해에는 리그 최고 수준의 타구속도를 기록해 놀라게 했다. 한동희 고승민과 함께 파워의 중심. 두 선수는 1,2년 차 김민석 윤동희와 함께 롯데 타선의 현재이자 미래로 활약중이다.
프로 입단 후 다양한 포지션을 오갔다.
파워풀한 공격력과 달리 수비에서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당초 2루수에서 지난해 외야수로 전향했다. 올시즌은 1루수로 활약중이다. 새로 바꾼 포지션이 몸에 잘 맞는 옷이다.
27일, 28일 부산에서 열린 삼성과의 클래식시리즈.
롯데는 2경기 모두 짜릿한 역전승으로 6연속 루징시리즈를 끊어냈다. 1루수 고승민의 유려한 수비가 돋보였다. 잇단 강습타구에도 2경기 모두 철벽수비로 1루 베이스를 통과하는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27일 경기에서는 2-0으로 앞선 2,3회 잇달아 더블플레이를 만들어냈다.
2회 1사 1루에서 조민성의 강습타구를 잡아 3-6-3 리버스 더블플레이를 성공시켰다. 3회 1사 1루에서 1사 1,2루에서 김지찬의 강습 땅볼을 잡아 1루를 터치한 뒤 1루주자를 런다운으로 몰다 홈을 노리던 3루주자 이재현을 아웃시켰다. 강한 땅볼 타구에 대한 감각적 핸들링이 돋보였다.
5-5로 맞선 6회초 1사 후 류승민의 우익선상으로 빠져나가는 총알 같은 2루타성 땅볼 타구를 몸을 던져 잡아내는 호수비로 이인복을 구했다. 리그 최고 1루수 오재일 앞에서 연일 보여준 환상수비. 중계진이 경기를 지켜보는 오재일의 모습과 수비하는 고승민의 모습을 분할화면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우천 취소된 삼성과의 시즌 9차전에 앞서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고승민의 수비력을 칭찬했다. "내야수 출신으로 퓨처스리그 팀에서 1루와 2루, 외야 수비훈련을 모두 열심히 소화했다"며 "문규현 수비코치가 여러 다른 상황에서 수비훈련을 매일 시킨다. 앞과 뒤, 느리고 빠른 타구 등 다양한 타구를 상황에 맞게 준비한다. 그 성과가 좋은 경기내용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옆구리 통증으로 이탈해 있는 1루수 정 훈이 돌아오면 고승민의 위치는 어떻게 될까.
일단 서튼 감독은 단호했다. "현 시점에서 롯데의 주전 1루수는 고승민"이라고 단언했다.
"정 훈 선수가 오면 대타나 대수비로 쓸 수 있다. 그러다가 타격감이 올라오면 1루수 선발도 가능하다. 행복한 고민이다. 그러면 고승민이 외야로 갈 수도 있다. 라인업에 둘 다 쓸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 된다. 걱정이 되지는 않는다"며 웃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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