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관광객으로 고심하던 프랑스가 꺼내든 카드
엔데믹을 맞아 프랑스에 대한 관광수요가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마르세유(Marseille)와 브르타뉴(Brittany) 등 몇몇 지역에서 일일 방문자 수를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우선 브르타뉴 지방의 브레하 섬(Brehat)은 오는 7월 14일부터 8월 25일까지 일일 방문객 수를 4700명으로 제한하는 법령을 발표했다. 총면적 3㎢, 인구수 300명의 작은 섬인 브레하는 성수기 하루 최대 6000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다.
섬의 명소 파온 등대(Paon Lighthouse)의 진입로가 침식되는가 하면 평소의 수십 배에 달하는 폐기물 처리에도 어려움을 겪어 유입 인구를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브르타뉴 당국은 성수기가 끝나면 영향평가를 통해 법령의 효과를 구체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프랑스 중앙 정부 역시 본격적인 오버투어리즘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올리비아 그레구아르(Olivia Gregoire) 관광부 장관은 지난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각지 관광산업 현황 파악을 위한 모니터링 그룹 구성, 인플루언서들을 통한 오버투어리즘의 위험성 홍보 등의 대책을 내년 상반기 중으로 실행한다고 밝혔다.
현지 전문가들은 프랑스 연간 관광 활동의 80%가 국토 20%에 집중되어 있음을 정부가 인식하고 있는 만큼 관광객들을 분산시킬 실질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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