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스타] 김태리, ‘악귀’ 1인 2역 어려웠다고? 새하얀 거짓말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trdk0114@mk.co.kr) 2023. 6. 30.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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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태리가 '악귀'에서 1인 2역을 완벽 소화하며 또 하나의 인생캐 탄생을 예고했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악귀'(극본 김은희, 연출 이정림)는 악귀에 씐 여자 구산영(김태리 분)과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 염해상(오정세 분)이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다.

방송 초반이라 악귀 보다는 구산영의 모습이 더 두드러지지만, 김태리에게서 잠깐잠깐 비치는 악귀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오싹함 그 자체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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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 사진lSBS
배우 김태리가 ‘악귀’에서 1인 2역을 완벽 소화하며 또 하나의 인생캐 탄생을 예고했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악귀’(극본 김은희, 연출 이정림)는 악귀에 씐 여자 구산영(김태리 분)과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 염해상(오정세 분)이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다.

‘싸인’, ‘유령’, ‘시그널’, ‘킹덤’ 등을 흥행시킨 ‘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와 영화 ‘아가씨’ ‘1987’,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스물다섯 스물하나’ 등에서 다채로운 캐릭터 소화력을 뽐낸 김태리의 만남으로 방송 전부터 주목 받았다.

베일을 벗은 ‘악귀’는 뜨거운 호평 속, 시청률과 OTT 랭킹을 모두 잡았다.

첫 회 9.9%(이하 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에 이어 2회 만에 두 자릿수(10%)를 돌파하며 동시간대 방송된 드라마 중 1위를 차지했다. OTT 플랫폼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서도 디즈니+ 한국 TV쇼 부문 1위에 오르며 흥행에 시동을 걸었다.

‘악귀’가 방송 한 주 만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비결은 궁금증을 유발하는 서사에 있다. 시청자들은 구산영의 아버지 구강모(진선규 분)가 왜 불길한 물건인 ‘붉은 댕기’를 유품으로 남겨 딸에게 악귀가 붙게 했는지, 1958년 ‘장진리’ 마을에서 일어난 여아 살인사건의 실체는 무엇인지에 대한 갖가지 추측을 내놓으며 미스터리를 쫓고 있다.

그리고 이 같은 서사를 더욱 몰입감 있게 만든 것은 김태리의 연기력이다. 김태리는 극중 각종 아르바이트와 공무원 시험 준비를 병행하는 ‘흙수저’ 청춘 구산영과 인간의 잠재된 욕망을 들어주는 섬뜩한 악귀를 오가며 1인 2역을 펼치고 있다.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김태리는 ‘악귀’를 촬영하며 어려웠던 점으로 1인 2역을 꼽았다. 당시 그는 “한 얼굴로 두 인물을 연기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어려웠던 지점”이라며 “구산영의 경우에는 악귀에 씌기 전에는 어떤 인물이었을까를 고민했고, 악귀 같은 경우에는 한이라는 정서에 집중했다”라고 밝혔다.

‘악귀’의 스토리가 김태리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만큼, 그의 연기력이 이 작품의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리고 뚜껑을 연 ‘악귀’는 김태리의 걱정이 기우에 불과했음을 보여줬다.

이삿짐센터 아르바이트 중 떼를 쓰던 아이의 애착 인형을 가져와 커터칼로 망가뜨리며 재미있다는 듯 빙긋 웃는 장면, 할머니 김석란(예수정 분)을 찾아가 대면하는 섬찟한 장면, 거울을 통해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구산영을 비웃는 듯한 눈빛까지.

방송 초반이라 악귀 보다는 구산영의 모습이 더 두드러지지만, 김태리에게서 잠깐잠깐 비치는 악귀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오싹함 그 자체로 다가왔다.

김태리가 연기한 악귀는 팍팍한 현실 속에서도 자기 앞에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청춘 구산영과는 180도 다르다. 눈빛만 봐도 김태리가 연기하고 있는 것이 구산영인지 악귀인지 구분이 된다. 자신의 첫 장르물이자 1인 2역에 도전하고 있는 김태리에게 자신의 몫을 해내고 있다는 호평이 쏟아지는 이유다.

이후 방송에서는 악귀에 점점 잠식돼 가는 구산영의 모습이 예고된 가운데, 김태리가 자신도 모르는 이상행동에 혼란스러워 하는 구산영과 더욱 악랄해질 악귀를 어떤 두 얼굴로 연기할지 기대가 쏠린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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