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김효종號' 사내이사진 교체…"신용강등 타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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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종 위메프 대표 체제 출범 두 달이 됐다.
30일 대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위메프는 이달 20일 김효종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해 등기를 마쳤다.
기존 사내이사였던 하송 전 위메프 대표이사는 임기 2년 만에 물러났다.
김 대표가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 할 문제는 위메프의 재무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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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CCC+'…신규 사업 발목되나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김효종 위메프 대표 체제 출범 두 달이 됐다. 김 대표는 당면한 현안 처리는 물론 새로 선임된 이사들과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하지만 회사 경영환경은 녹록지 않다. 수년째 완전자본잠식에 빠져 신용 등급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30일 대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위메프는 이달 20일 김효종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해 등기를 마쳤다. 기존 사내이사였던 하송 전 위메프 대표이사는 임기 2년 만에 물러났다.
이사회도 새롭게 바뀌었다. 류화현 위메프 운영마케팅 본부장과 최길형 개발본부장이 등재되면서 사내이사가 3명으로 늘어났다. 두 사람 모두 회사에 오래 몸 담은 만큼 조직 개선에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감사로는 큐텐의 이시준 재무본부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 본부장은 티몬과 인터파크커머스에서 동일한 부문을 맡고 있다. 위메프 관계자는 "등기 임원이 변경된 것에 대해 별도 회사 입장은 없다"고 전했다.
김 대표가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 할 문제는 위메프의 재무상태다.
지난해 위메프의 당기순손실이 577억원에 발생했다. 지난해 유동부채는 2160억원 규모인 반면 유동자산은 717억원이다. 유동자산을 모두 청산해도 부채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위메프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기도 하다. 지난해 기준 위메프의 자본은 마이너스 1442억원으로 초기 자본을 모두 소진한 상태다.
더 큰 문제는 신용등극 하락이다. 확인한 결과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위메프의 기업 평가 등급은 'CCC+'이며 현금 흐름 등급도 'CF5'로 '위험'으로 평가 받았다. 워치(Watch) 등급도 '주의'를 받았다.
나이스평가정보 측은 "최근 부실 징후가 포착되어 거래안전성 저하가 예상되어 주의를 요하는 기업"이라며 "향후 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존재하므로 채권 및 신용 관리에 주의가 필요함"이라고 분석했다.
위메프의 작년 감사보고서에서도 감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위메프에 대해 "계속기업의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할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함"이라고 지적했다. 신용등급 하락은 향후 신규 사업 확대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위메프는 심기일전해 '티·메·파크'간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큐텐 지붕 아래로 모인 위메프와 티몬, 인터파크 커머스의 장점을 공유하면 성장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큐텐이 운영 중인 동남아 이커머스 플랫폼과 물류 회사인 큐익스프레스의 시너지도 노릴 수 있다. 위메프는 "새로운 수익창출을 위한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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