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선수가 뭘 안다고”…장미란, ‘재명이네 마을’서 악플 테러 당해

권준영 2023. 6. 30.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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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으로 '역도 여제' 장미란 용인대학교 체육학과 교수를 발탁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팬 카페 '재명이네 마을'에선 악플 세례가 쏟아졌다.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는 이재명 대표의 극렬 지지자들이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 내정자를 향해 악담을 퍼부은 것이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후 첫 개각 소식이 알려진 후 지금까지 '재명이네 마을'에는 장 차관 내정자에 대한 비판글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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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내정자. <디지털타임스 DB>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내정자. <tvN 방송화면>

윤석열 대통령이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으로 '역도 여제' 장미란 용인대학교 체육학과 교수를 발탁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팬 카페 '재명이네 마을'에선 악플 세례가 쏟아졌다.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는 이재명 대표의 극렬 지지자들이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 내정자를 향해 악담을 퍼부은 것이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후 첫 개각 소식이 알려진 후 지금까지 '재명이네 마을'에는 장 차관 내정자에 대한 비판글이 쏟아지고 있다.

한 유저는 "문체부 차관에 장미란?"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다른 유저들은 "역도 선수가 뭘 안다고 차관인가", "(장 교수가) 행정에 대해 무엇을 아나", "바지 차관인가", "정말 실망이다", "어이없다", "그냥 학교에 남을 것이지" 등 비난성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한 유저는 "윤석열 정부와 연관되면 다 정이 떨어진다. 오보였으면 싶다"는 글을 적었고, "개그도 이런 개그가 없다. 막장으로 간다", "본인이 거절했어야 한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 외에도 "운동선수들이 뇌까지 챙기며 살긴 어렵다", "선수로는 훌륭하지만 관심 안 가지련다", "자신의 선택은 훗날 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등 장 교수의 임명이 잘못됐다는 취지의 글이 다수 게재됐다.

민주당에서는 장 내정자를 직접 거명하진 않았으나, 윤 대통령의 이번 인선을 싸잡아 비판하는 논평을 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어떻게 하나같이 자격 없는 사람만 고르냐? 인사가 망사로 가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반면 여권에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굉장히 잘한 인선"이라며 "(차관) 자격은 충분하며 인품도 굉장히 좋다"고 말했다.앞서 전날 장 내정자는 문체부를 통해 발표한 임명 소감에서 임명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정부의 국정철학이 스포츠 정책과 관광정책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국정 철학이 스포츠와 관광 정책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정부 정책을 국민 여러분께 제대로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포츠인으로서 문체부 차관의 소임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선수, 지도자를 비롯한 선후배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 어려운 상황에 놓인 체육인들의 복지를 면밀히 살피고 체육인들의 위상을 세우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장 내정자는 "국민 여러분께서 생활체육을 통해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역도 여자 75kg 이상 급에서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딴 장 교수는 2013년 현역 은퇴 후 후배 양성과 소외계층을 돕는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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